(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기원 소속 연구생 중 최고 성적을 거둔 김승구(16)가 프로기사로 특채됐다.

한국기원은 11일 끝난 2022 연구생 바둑대회에서 김승구가 누적 점수 801.8점을 기록, 791.8점의 조상연을 제치고 내신 1위에 올라 입단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2022 연구생 바둑대회는 총 100명이 참가한 가운데 7월부터 12월까지 총 8회로 나눠 진행됐다.

내신 1위를 차지해 프로기사가 된 김승구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연구생리그 마지막 회차를 잘 마무리하며 입단까지 하게 돼 기쁘다"라며 "꾸준히 노력해 세계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기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승구 초단은 2018년 제18회 한화생명배 세계 어린이 국수전 국수부 우승을 비롯해 2021년 제16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전에 한국 대표로 나서 한국에 7년 만에 우승컵을 안기는 등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김승구 초단의 입단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총 408명(남자 331명, 여자 77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