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풀려도 이렇게 안 풀릴 수가 없다. 부진으로 힘겨운 시즌 출발을 한 다르빗슈 유(32·컵스)가 독감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시카고 컵스 구단은 8일(이하 한국시간) "다르빗슈가 독감으로 5일 소급 적용되는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고 밝혔다. 

구단은 "다르빗슈가 독감에 시달리면서 다음 등판인 9일 나서기 힘들다고 판단돼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다르빗슈는 오는 15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에 올라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 자격을 취득한 다르빗슈는 컵스와 6년간 보장 총액 1억25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대표 특급 투수라는 기대가 담겼지만, 올 시즌 다르빗슈의 출발은 6경기 3패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다르빗슈를 향한 비난 여론이 강해지고 있고, 홈팬들은 다르빗슈의 부진에 야유로 답하기도 했다. 이에 테오 엡스타인 컵스 사장은 "다르빗슈는 재능이 있는 선수"라며 "특별한 부상이 있지는 않다. 편안함을 느끼도록 해주고 싶다"고 다르빗슈의 반등에 굳은 믿음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다르빗슈의 등판이 불발되면서 9일 선발 투수는 추후 정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