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리그 빗셀 고베가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결별을 선언한 미드필더 안드레 이니에스타와의 이적 협상을 인정하면서 일본 축구계가 흥분하고 있다.

최근 이니에스타에 대한 이적설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당초에는 중국 슈퍼리그행이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대두됐지만 점차 일본과 호주 클럽 이적으로 기우는 분위기였다. 특히 일본에서는 빗셀 고베가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알려져왔다.

이런 가운데 고베 관계자는 이니에스타의 이적 협상을 8일 인정했다. 일본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고베는 오는 7월20일부터 8월17일까지 이어지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니에스타를 영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미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됐던 중국 충칭이 이니에스타의 영입을 사실상 철회한 상황이라 고베 입장에서는 영입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니에스타는 차기 행선지를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월드컵 이전에는 자신이 뛰게 될 새로운 팀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고베는 이니에스타에게 계약기간 3년과 연봉으로 32억5000만엔(321억8000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봉은 J리그 역대 최고 금액이다. J리그 역대 최고 연봉 선수는 지난 2014~2015시즌 세레소 오사카에서 활약한 우루과이 출신 공격수 포를란과 지난시즌까지 빗셀 고베에서 활약한 독일 출신 공격수 포돌스키가 받은 6억엔(59억4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