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안방마님' 이재원(30)과 잠수함 투수 박종훈(27)는 처음으로 함께 아시안게임에 나간다. 각자 느끼는 점은 다소 다르지만 잘 해보고 싶은 마음은 같다.

이재원과 박종훈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 팀 최종 엔트리 24명에 뽑혔다. 간판 타자 최정도 포함. SK 소속 3명의 선수가 '태극 마크'를 달았다. 이재원의 경우에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두 번째이고, 박종훈은 첫 아시안게임이다.

이재원은 "영광이다. 아시안게임에 나가고 싶었지만 워낙 좋은 포수들이 많아 나갈 수 있을지 생각을 못했다"면서 "금메달 따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박종훈은 "처음으로 메이저급 국가대표 발탁이라 유니폼이 나올 때까지 실감이 안날 것 같다"면서 "뽑힌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그들에게 아시안게임 출전은 특별하다. 이재원은 좋은 기억도 있다.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대만전 때 적시타를 때려 콜드게임 승을 이끌기도 했다. 그는 "대표팀에 대한 좋은 기억, 좋은 느낌이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도 기대가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종훈은 '로망'을 안고 있다. 고교 시절,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정대현이 결승전을 끝내는 장면을 떠올리며 "어렸을 때부터 정대현 선배님이 끝내는 장면을 보고 언젠가는 나도 저런 걸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그 장면을 항상 꿈꾸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오는 8월 18일부터 열리는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 첫 경기는 오는 8월 26일로 예정돼 있다. 두 선수는 같은 팀에서 손발을 맞춰온 만큼 대표 팀에서도 배터리를 이룰 가능성도 있다. SK를, 한국을 대표해 국제 무대로 나가는 이재원과 박종훈이 맹활약할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