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뉴스]'말할 필요도 없다' 손흥민 향한 김학범 감독의 확고한 믿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김학범 한국 U-23 대표팀 감독은 지난 4월 해외파 선수들 점검을 마친 후 귀국 현장에서 손흥민을 와일드카드로 뽑겠다고 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먼저지만 선수 본인의 아시안게임 출전 의지를 확인했고 감독 본인도 뽑겠다고 했다. 이번에도 그 뜻은 변함이 없었다.
김학범 감독은 30일 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툴롱컵을 참관해 U-19 대표팀 선수를 점검하고 돌아왔다. 귀국 후 곧바로 파주에 있는 팀에 합류해 선수들을 지도했다.
이날 화두는 단연 와일드카드였다. 현재 A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김학범 감독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거론할 이유가 없다"며 다시 한 번 손흥민을 뽑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했다.
손흥민에게 아시안게임 출전이 중요한 이유는 병역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딸 경우 병역 혜택이 주어져 기초 군사 훈련 5주만 받으면 된다. 이후 선수로 뛰어 병역을 대신하게 된다. 만 25세인 손흥민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병역을 해결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군경팀인 아산 무궁화, 상주 상무에 들어갈 수 있는 나이 제한이 만 27세다. 산술적으로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기회가 있으나 메달을 딸 수 있는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이번 아시안게임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손흥민이 합류하면 공격에 확실한 플러스가 된다. 최전방은 물론이고 투톱, 스리톱의 측면에 서는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이 되기 때문에 유동적인 전술을 구사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공격력도 높이고 전술 유동성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다.
어린 선수들을 잡아주는 선참의 임무도 기대할 수 있다. 손흥민은 28일 온두라스와 평가전에서 주장 완장을 찼다. 처음으로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성인대표팀 경력이 풍부하고 주장까지 맡은 선수가 팀에 합류한다면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경기 중 감정 기복이 심할 수 있는 어린 선수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 단순히 경기 중 실력적인 면이 아닌 심리적인 면에서도 힘이 되야 할 손흥민이다.
정해진 와일드카드는 손흥민 뿐이다. 김학범 감독은 현재 소집 명단 선수가 최종 명단의 90% 완성이라고 했다. 현재 선수들로 팀의 골격을 만들고 그 위에 와일드카드 선수들을 더하는 방식으로 팀을 구성하겠다고 했다. 선수단 변화는 크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김학범 감독의 최대 숙제는 남은 와일드카드 두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