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의 하라구치 겐키(27·헤르타 베를린)가 하노버 96으로의 완전 이적에 합의했다. 

1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매체 ‘키커’ 등 복수의 매체는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 소속의 하라구치가 같은 리그의 하노버 96으로 이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오스트리아에서 일본 대표팀과 함께 전지훈련 중이던 하라구치 역시 직접 “아직 계약서에 서명하진 않았지만 이적에 합의한 상태”라고 이적 사실을 인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노버는 400만 유로(약 51억 원)의 이적료를 헤르타에 지급하는 조건으로 영입을 마무리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일본 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된 하라구치는 본선 무대를 앞두고 소속팀을 옮기게 됐다. 

지난 2014년 여름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에서 헤르타로 이적하며 분데스리가에 첫발을 내디딘 하라구치는 2017~2018시즌 전반기 주전 경쟁에서 밀려 리그 7경기 출전에 그치자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포르투나 뒤셀도르프로 임대 이적해 반 시즌 동안 활약했다. 뒤셀도르프에서 13경기에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지만, 복귀 후에도 팀에 자리가 없다고 판단한 그는 이적을 모색했고 월드컵 종료 후 하노버의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됐다.

한편 하라구치는 지난달 30일 가나와 평가전에 선발 출전한 데 이어 지난 8일 열린 스위스와 평가전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본선 무대 선발 출전 전망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