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스펠맨 '내 가치, 감독님과 동료들에게 증명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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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스펠맨 "내 가치, 감독님과 동료들에게 증명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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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스펠맨

DB전 38득점 13리바운드 맹활약

(안양=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나 자신의 가치를 팀원들과 감독님에게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

감을 되찾은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오마리 스펠맨은 29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날 34분 58초를 뛰며 38득점에 13리바운드를 기록해 팀의 92-74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스펠맨은 다소 부진한 경기력으로 우려를 낳았다.

18일 서울 SK전에서 14득점(12리바운드)을 올린 그는 24일 창원 LG를 상대로는 7점을 넣었다.

이어 27일 고양 캐롯전에서는 10분 48초를 뛰며 3점을 넣는 데 그쳤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은 스펠맨은 이날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지난해 12월 LG를 상대로 작성한 자신의 KBL 한 경기 최다 득점(41점)에 단 3점이 모자라는 점수다.

이날 그의 3점 슛 성공률은 70%(10개 중 7개 성공), 야투 성공률은 65%(23개 중 15개 성공)에 달했다.

스펠맨은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동료들의 신뢰를 꼽았다.

그는 "주장인 양희종과 이야기를 나눴다. 양희종과 팀원들이 내게 많은 믿음을 주는데, 그에 대해 경기력으로 증명을 하고 싶었다"며 "내가 왜 필요한 존재인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뛰었다"고 털어놨다.

김상식 인삼공사 감독도 경기 전날 미팅을 통해 스펠맨을 격려했다.

김 감독은 "앞으로는 혼을 내기보다는 잘해보자고, 많이 도와주겠다고 다독여줬다"고 전하며 "본인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하더라. 우연인지는 몰라도 오늘 잘 해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스펠맨도 "감독님과 어떻게 하면 팀에 도움이 되고 팀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 그 결과가 좋은 경기력으로 나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직전 캐롯전에서 29분 12초를 뛴 대릴 먼로보다 적은 출전 기회를 얻은 점 또한 자극이 되었을지 모른다.

스펠맨은 "캐롯전에선 먼로가 경기를 더 잘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였고, 감독님의 선택은 탁월했다"며 "내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을 때 팀 분위기에 안 좋은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다음 경기에 더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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