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잘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펼친다면 기대 이상 결과 가능할 것".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는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최선을 다하고 가지고 있는 장점을 모두 발휘하면 얼음장 같이 차가운 독일과 치열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26일 숙소인 힐튼호텔에서 만난 최강희 감독은 "독일이 이번 조별리그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내가 직접 대표팀을 이끌고 경기를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동안 유럽에서 연수를 받고 직접 경기를 지켜본 결과 1%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굉장히 조심스럽게 반응했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대표팀 상황에 대해 직접 말하기가 껄끄러운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또 신태용 감독이 경기를 준비하는데 부담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유럽 무대를 경험한 선수는 아니었지만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그리고 독일 대표팀과 분데스리가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얻은 생각은 분명했다. 독일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 완벽한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유럽에서 연수를 하며 독일 대표팀 경기를 몇 차례 지켜봤다.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과 같은 팀의 분위기도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라면서 "독일 선수들의 경우 중요한 순간이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이를테면 아프리카 가나와 경기를 펼쳤을 때 전반전에 실점을 내준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후반에 교체 선수를 투입했고 20분만에 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것이 바로 독일의 강점이다. 냉철함을 갖고 임하기 때문에 우리는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최강희 감독도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한국 축구의 근간이 되는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선수들의 능력도 함께 상승한다는 것이 최 감독의 생각. 비록 독일이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지만 기본적으로 우리가 가진 장점을 잘 살린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싸우고 있다. 신태용 감독도 잘 준비할 것이다. 마지막 경기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하다. 더 열심히 뛰면서 꼭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싸우는 것이 대표팀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무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