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런 대신 선발 기회…두산 이원재 "빠른 승부로 팀에 보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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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런 대신 선발 기회…두산 이원재 "빠른 승부로 팀에 보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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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런 대신 선발 기회…두산 이원재

17일 고척 키움전에서 1군 데뷔전을 앞둔 두산 좌완 이원재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외국인 오른손 투수 딜런 파일이 부상으로 다시 전열에서 이탈하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이원재를 임시 선발로 택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딜런은 오른쪽 굴곡근(팔뚝 근육) 염좌 진단이 나왔다"면서 교체 여부에 대해서는 "일단은 딜런의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잘라 말했다.

딜런은 호주 스프링캠프 막판 타구에 머리를 맞아 5월에서야 1군 경기에 등판했다.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8.00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이번에는 투구와 직결되는 팔뚝 근육 부상까지 겹쳤다.

이 감독은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이라 기대했는데 안타깝게 됐다"고 말했다.

딜런의 빈자리를 채우는 건 프로 2년 차 왼손 투수 이원재다.

경남중과 경남고를 졸업하고 2022년 두산에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이원재는 이번 시즌 퓨처스(2군) 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수업을 받는 중이다.

4경기 성적은 3패 평균자책점 6.46이지만, 최근 등판인 11일 SSG 랜더스전은 6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데뷔 이래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되는 기쁨을 누린 이원재는 17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투수로 1군 데뷔전을 치른다.

이 감독은 "체격 조건도 그렇고 가능성이 있는 투수라서 써야 할 재목이라고 생각했다. 예상보다 빨리 기회가 갔는데 (선발 등판이) 한 번으로 끝날지 지속할지는 내일 경기를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원재는 "1군 무대를 간절히 꿈꿨는데 목표가 이뤄져서 정말 기분이 좋다"면서 "1군 데뷔를 선발 등판으로 하게 돼 얼떨떨하지만, 장점인 빠른 승부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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