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캐디는 동업자…우즈, 내년 전담 캐디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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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캐디는 동업자…우즈, 내년 전담 캐디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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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캐디는 동업자…우즈, 내년 전담 캐디 누굴까

지난 4월 마스터스 때 우즈의 백을 멘 조 라카바.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7개월 만에 공식 경기에 나서는 타이거 우즈(미국)의 캐디는 전문 캐디가 아니다.

오는 1일(한국시간)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 코스에서 개막하는 히어로 월드챌린지에 나서는 우즈의 백은 친구이자 동업자인 롭 맥나마라가 멘다.

맥나마라는 고교 시절 골프 선수로 뛰면서 그때 미국 주니어 무대 최강이던 우즈와 친구가 된 인물이다.

죽마고우라고 할만하다.

그는 골프 선수 대신 골프 관련 사업에 투신했다.

캘리포니아주 산타 클래라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그는 숫자에 밝은 덕분에 2000년 스포츠 마케팅 전문 기업 IMG에 입사해 우즈의 재정을 담당했다.

우즈가 벌어들이는 돈과 쓰는 돈은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우즈가 TGR 벤처스를 차리자 부사장으로 옮긴 맥나마라는 2020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우즈가 벌이는 모든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우즈가 가장 신뢰하는 측근인 맥나마라는 심지어 우즈와 함께 골프를 치고 우즈의 스윙을 봐주는 코치 역할도 한다. 그는 우즈와 500번 넘게 라운드했다고 한다.

우즈는 "롭은 골프를 잘 친다. 내 스윙을 꿰고 있다. 게다가 스윙을 보는 눈썰미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와 롭 맥나라마.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그러나 맥나마라가 우즈의 전담 캐디로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전담 캐디를 하기에는 맥나마라가 너무 바쁘고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당장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이어 우즈가 출전하는 가족 대항 골프 대회 PNC 챔피언십 때 맥나마라한테 캐디를 맡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가능하면 많은 대회에 출전하겠다고 공언한 우즈의 전담 캐디 자리는 지금은 비어 있다.

2011년부터 우즈의 전속 캐디였던 조 라카바는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백을 메고 있다.

라카바는 우즈한테 허락받고 캔틀레이를 새 고용주로 맞았다.

PGA투어에서 27년 동안 메이저대회 15승을 포함해 통산 82승을 따내는 동안 우즈는 캐디를 거의 바꾸지 않았다.

그의 백을 메고 우승을 합작한 캐디는 단 4명뿐이다.

1999년 뷰익 인비테이셔널 우승 때 친구인 바이런 벨이 캐디를 했을 뿐 나머지 81승은 마이크 코완, 스티브 윌리엄스, 그리고 라카바와 함께 했다. 사실상 전속 캐디는 3명이었다는 얘기다.

캐디를 한번 뽑으면 좀체 바꾸지 않았다. 라카바 한테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도 고정 급료를 주면서 챙겼다.

이런 우즈의 전속 캐디가 누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우즈는 전담 캐디 고용 계획을 묻는 말에 "아직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대회 출전이 잦지 않은 만큼 아들 찰리를 전담 캐디로 쓰는 것 아니냐는 추측에는 "그럴 리는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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