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발렌카, 스비톨리나 꺾고 프랑스오픈 4강행…무호바와 격돌
러시아·벨라루스 선수와 악수 하지 않는 스비톨리나, 이번에도 지나쳐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인 벨라루스의 아리나 사발렌카(2위)가 우크라이나의 엘레나 스비톨리나(192위)를 제압하고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960만 유로·약 706억원) 준결승에 올랐다.
사발렌카는 6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열흘째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스비톨리나에 2-0(6-4 6-4)으로 승리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일군 사발렌카는 메이저 두 대회 연속 우승까지 2승만을 남겨뒀다.
이날 경기는 벨라루스 선수와 우크라이나 선수 간의 대결이어서 더 큰 관심을 모았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돕고 있고, 사발렌카를 비롯한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은 무국적으로 테니스 대회에 나서고 있다.
스비톨리나는 경기 뒤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과는 악수하지 않고 있는데, 이날도 그랬다.
매치 포인트를 따낸 사발렌카는 한동안 네트에 기대고 서서 기다렸지만, 스비톨리나는 그를 지나쳐 곧바로 심판과 악수하고 코트를 빠져나갔다.
악수 하지 않고 떠나는 스비톨리나(왼쪽)[AFP=연합뉴스]
사발렌카는 스비톨리나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서나갔다.
사발렌카의 다음 상대는 앞선 경기에서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333위·러시아)를 2-0(7-5 6-2)으로 제압한 카롤리나 무호바(43위·체코)다.
사발렌카와 무호바는 2019년 중국 주하이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 차례 맞대결했는데, 당시에는 사발렌카가 2-0으로 이겼다.
무호바는 호주오픈에서 2021년 준결승, 윔블던에서는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 8강에 오른 선수다.
그러나 2021년 US오픈 뒤 허리 부상으로 반년이나 쉬는 등 몇 차례 큰 부상을 당해 하락세를 타다가 올해 부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