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지난해 단행한 트레이드 가운데 2건이 현금을 포함한 이면 계약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오후 KBS 보도에 따르면 넥센은 NC에 강윤구를 내주며 1억 원을, KT에 윤석민을 넘기는 대신 5억 원을 받았다. 여기에 이장석 대표와 고형욱 단장은 트레이드 '수익'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았다는 내용도 담겼다. 

넥센은 지난해 3월 투수 강윤구를 NC에 보내고 투수 김한별을 영입했고, 7월에는 내야수 윤석민을 KT에 내주는 대가로 투수 정대현과 서의태를 데려왔다. 이름값 등 트레이드 가치에서 넥센이 손해보는 장사라는 시각이 있었지만 그동안 넥센은 현금 트레이드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보도 뒤 넥센과 NC, KT는 트레이드 과정에 현금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NC는 "넥센이 1억 원과 비공개 조건을 요청했다"고, KT 측은 "신고를 하지 않아 프로야구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징계를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세 팀의 트레이드 과정에서 뒷돈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장윤호 KBO 사무총장은 "전례가 없던 일이지만 이것은 KBO를 속인 일이다. 정운찬 총재와 상의해서 이에 맞는 조치를 내리겠다. 계속해서 사실 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1차, 2차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넥센 고형욱 단장은 이면 현금 트레이드 대가로 인센티브를 받았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