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뉴스]'득점 선두' 제리치 시즌 10호골…강원, 서울과 1-1 무승부
강원의 세르비아 출신 공격수 제리치가 올해 처음으로 두 자리 수 득점포를 가동한 선수가 되면서 강원을 패배 수렁에서 구해냈다.
제리치는 12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3라운드 서울과 홈 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44분 디에고와 페널티지역 2대1 패스에 이은 오른발 슛을 꽂아넣어 1-1 동점포로 완성했다. 강원은 이날 전반 15분 상대 최고참 곽태휘의 헤딩골을 내줬다. 그러나 제리치가 10호골을 기어코 작렬시키며 승점을 얻었다. 강원은 승점 17이 되면서 이날 전북을 3-0으로 크게 이긴 포항(승점 18)에 뒤져 8위로 한 칸 떨어졌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서울은 승점 15로 9위를 유지했다. 이을용 서울 감독대행은 지난달 30일 취임 뒤 1승2무,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강원은 제리치와 이근호를 투톱으로 놓은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섰다. 이 대행은 수원전과 비교해 오른쪽 수비수 신광훈을 빼고 박동진을 넣었을 뿐, 나머지 10명을 그대로 유지했다. 에반드로와 박주영, 안델손 스리톱이 전방에 포진했다. 고요한은 신진호, 황기욱과 중원에 포진했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두 팀이 팽팽한 경기를 펼쳤으나 곽태휘의 ‘한 방’이 먼저 터졌다. 전반 15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신진호가 깊숙하게 띄웠고, 이 때 곽태휘가 훌쩍 뛰어올라 타점 높은 헤딩슛을 시도, 골로 완성했다. 전성기 시절 헤딩골을 곧잘 터트리던 곽태휘의 장기가 모처럼 살아났다. 국가대표 출신 강원 골키퍼 이범영도 곽태휘의 점프를 이겨내지 못했다.
후반 들어 두 팀은 나란히 공세 강화로 분위기 변화를 도모했다. 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승용, 이재익을 빼고 디에고와 정석화를 넣어 공격에 더욱 무게를 뒀다. 이 대행도 이상호, 조영욱, 박희성을 줄줄이 넣어 추가골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치열한 수중전에도 추가골을 나오지 않았고 결국 서울이 시즌 첫 연승으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다지는 듯 했다. 하지만 강원의 집요한 공격이 제리치의 동점포로 완성됐다. 제리치는 이후 서울의 공격을 골문 앞에서 걷어내는 등 수비에서도 제 몫을 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