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함덕주 146㎞ 고무적"…판정 문제엔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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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함덕주 146㎞ 고무적"…판정 문제엔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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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LG 트윈스 함덕주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염경엽(55) LG 트윈스 감독이 올 시즌 최고 시속 146㎞를 찍은 함덕주(28)를 떠올리며 환하게 웃었다.

그러나 '심판 판정 문제'가 화두에 오르자 말을 아꼈다.

한화 이글스와의 프로야구 홈 경기가 열리는 2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만난 염 감독은 "어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함덕주의 모습은 고무적이었다. 함덕주가 어제 시속 146㎞를 찍었다"며 "기온이 오르면 구속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

LG는 20일 한화전에서 12회 연장 혈전 끝에 1-1로 비겼다.

염 감독은 "양 팀 모두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 무승부에 그친 건 아쉽다"라고 곱씹으면서도 "긍정적인 부분은 있었다. 함덕주가 가장 좋았을 때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는 점이 특히 좋았다"고 '좋았던 점'을 복기했다.

함덕주는 한화전에서 2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3탈삼진으로 막았다.

시속 145㎞ 미만이었던 최고 구속을 시속 146㎞까지 끌어 올렸다.

염 감독은 "함덕주에게 스프링캠프부터 '절대 무리해서 기용하지 않을 것이다. 천천히 몸을 만들고, 아프지만 말라'고 당부했다"며 "올 시즌 초에 함덕주가 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흐뭇한 표정으로 말했다.

올 시즌 함덕주는 22경기에 등판해 2승 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1.69로 호투 중이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하는 염경엽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함덕주를 떠올리며 웃던 염 감독은 '심판'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난감해했다.

20일 한화전은 '심판'이 화두에 오른 경기였다.

오심이 나왔고, 주심이 LG 더그아웃 앞까지 와서 선수에게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1-1로 맞선 9회말 LG 공격, 무사 1루에서 한화 배터리는 공을 타자 바깥쪽으로 빼는 '피치 아웃'을 했다.

LG 대타 정주현은 배트를 던져서 주자의 횡사를 막고자 했다.

하지만 배트는 공이 아닌 한화 포수 최재훈의 배를 맞았다.

심판진은 4심 합의 끝에 '포수의 타격 방해'를 선언했다.

"정위치에 있어야 할 포수가 먼저 움직여 공을 받았다"는 게 당시 심판진의 판단이었다.

이에 따라 1루 주자 신민재의 2루 도루는 인정되고, 정주현은 타격 방해 판정 덕에 1루로 걸어 나갔다.

LG는 김민성의 3루수 병살타로 무사 1, 2루 끝내기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KBO 심판위원회는 연장 12회가 치러지던 중 "추가 확인 결과 타격 방해가 아닌 수비 방해로 판정됐어야 할 상황"이었다며 "해당 심판진의 징계 등 후속 조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KBO 야구 규칙 6.03은 '타자가 제3 스트라이크 투구 또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배트를 페어 또는 파울지역으로 던져 포수(미트 포함)를 맞혔을 경우, 타자는 반칙행위로 아웃된다'고 명시했다.

이 규칙을 적용하면 9회말 정주현의 행위는 '타격 방해'가 아닌 '수비 방해'로 판정해야 한다는 게 거의 모든 전문가의 의견이다.

염경엽 감독은 심판 판정에 관한 해석은 정중하게 사양한 뒤 "9회말에 우리에게 (판정에 의한) 행운이 따랐는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고만 말했다.

12회말에는 권영철 주심이 LG 더그아웃으로 걸어와 박해민을 나무라는 듯한 행동을 했다.

박해민이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는 듯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박해민은 심판에게 직접적으로 항의하지는 않았다.

이 영상이 널리 퍼지면서 야구팬들이 모이는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심판을 비판하는 글이 늘기도 했다.

염 감독은 "심판도 동업자"라며 이 상황에 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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