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스, 경보 여자 35㎞ 세계신기록…2시간37분1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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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마리아 페레스(27·스페인)가 경보 여자 35㎞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페레스는 21일(한국시간) 체코 포데브라디에서 열린 2023 유럽경보팀선수권대회 여자 35㎞ 경기에서 2시간37분15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시간37분15초는 킴벌리 가르시아(페루)가 올해 3월 25일 작성한 2시간37분44초를 29초 당긴 세계신기록이다.
유럽팀선수권 여자 경보 35㎞에서는 라켈 곤살레스(2시간45분42초), 크리스티나 몬테시노스(2시간45분58초·이상 스페인)가 2, 3위에 올라 스페인 선수 3명이 시상대를 모두 차지했다.
35㎞ 경보는 2022년 유진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처음 세계선수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그동안 남자 50㎞ 경보는 1976년 스웨덴 말뫼 대회부터 2019년 도하 대회까지 세계선수권 정식 종목으로 열렸고, 여자 50㎞ 경보도 2017년 런던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2019년 도하 대회까지 두 차례 챔피언을 배출했다.
그러나 '50㎞ 경보는 너무 지루하고, 완주하는 선수도 적다'는 지적에 세계육상연맹은 2022년 세계선수권부터 50㎞ 경보를 없애고 35㎞ 경보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유진 세계선수권에서는 가르시아가 35㎞와 20㎞ 모두 1위에 오르며 35㎞ 경보 '초대 챔피언'이자, 여자 경보 최초 2관왕에 올랐다.
이후 경보 여자 35㎞는 가르시아와 중국 선수들의 경쟁 구도로 굳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 경보 20㎞에서 4위에 오른 페레스가 35㎞에서 세계 기록을 세우며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35㎞ 경보는 올해 8월 열리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그러나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35㎞ 경보가 아닌 '42.195㎞ 경보 혼성 계주'가 정식 종목으로 새롭게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