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5일 중국 항저우 첸탕강 스마트 뉴월드 인근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마라톤에서 한국 최경선이 달리고 있다. 2023.10.5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남녀 마라톤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마지막까지 메달 경쟁을 펼친 마라토너는 여자부 최경선(31·제천시청)이었다.

최경선은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첸탕강 인근을 돌아 스마트 뉴월드로 들어오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마라톤 42.195㎞ 풀코스를 2시간31분52초에 완주해 6위에 올랐다.

30㎞까지 선두 그룹에서 뛰던 최경선은 이후 조금씩 선두권과 멀어졌고, 2시간26분14초에 레이스를 마친 1위 유니스 춤바(30·바레인)보다 5분38초 느리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2시간28분41초로 3위를 한 사르다나 트로피모바(35·키르기스스탄)와 최경선의 격차는 3분11초였다.

장더순(27·중국)은 2시간27분55초로 2위에 올랐다.

최경선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4위로 경기를 마쳤으나, 당시 3위를 한 북한의 김혜성이 금지약물복용 혐의로 '기록 삭제' 징계를 받으면서 3위로 승격했다.

최경선은 "이번에는 꼭 시상대에서 메달을 받고 싶다"며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했지만, 항저우에서는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항저우=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5일 중국 항저우 첸탕강 스마트 뉴월드 인근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마라톤에서 한국 정다은이 달리고 있다. 2023.10.5 nowwego@yna.co.kr

정다은(26·K-water)은 2시간41분51초로 이번 대회 여자 마라톤에 출전한 17명 중 14위에 그쳤다.

이날 우승한 춤바는 케냐에서 귀화한 바레인 국적 선수다.

바레인은 아시안게임 여자 마라톤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는데, 1위를 한 선수 모두 케냐에서 귀화한 마라토너다.

(항저우=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5일 중국 항저우 첸탕강 스마트 뉴월드 인근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마라톤에서 한국 심종섭이 달리고 있다. 2023.10.5 nowwego@yna.co.kr

내심 이번 대회에서 2010년 광저우 대회 지영준(금메달) 이후 13년 만의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을 기대한 남자 마라톤도 아시아에서도 정상권과의 격차만 확인했다.

심종섭(32·한국전력)은 2시간16분58초로 7위, 박민호(24·코오롱)는 2시간18분12초로 18명 중 11위에 머물렀다.

남자 마라톤에서는 허제(24·중국)가 2시간13분02초로 우승했다.

중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남자 마라톤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위는 북한의 한일용(23)이었다.

한일용은 2시간13분27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9년 베이징 마라톤에서 국제 무대에 데뷔해 2시간11분37초로 6위에 오른 한일용은 처음으로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한 남자 마라톤이 아시안게임 메달을 따낸 건 1998년 방콕 대회 김정원(3위) 이후 25년 만이다.

3위는 2시간13분39초의 양사오후이(31·중국)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