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 "김시우 2세는 슈퍼골프 베이비…이경훈은 인간미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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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 "김시우 2세는 슈퍼골프 베이비…이경훈은 인간미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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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

마스터스 개막 앞두고 케빈 나·이경훈·김시우 연습 라운드

연습 라운드를 함께 한 김시우, 이경훈, 케빈 나(왼쪽부터)

[로이터=연합뉴스]

(오거스타[미국 오거스타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김)시우가 모든 면에서 밀리지만, 아기를 낳으면 무조건 '슈퍼 골프 베이비'가 될 겁니다."

교포 선수 케빈 나(미국)가 유쾌하게 웃으며 말했다.

케빈 나는 5일(한국시간) 이경훈, 김시우와 함께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연습 라운드를 소화했다.

케빈 나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시리즈 소속이고 이경훈과 김시우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지만 그와 상관 없이 이날 연습라운드 분위기는 내내 유쾌해 보였다.

케빈 나는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메이저 대회에서 만나면 이렇게 연습 라운드를 자주 한다"며 "연락도 꾸준히 하며 지내는 동생들이고,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라 즐겁게 연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늘 연습 라운드에서 내기했는데 시우가 졌다"는 그는 '김시우 프로가 밥을 사야 하는 거냐는 물음에는 "밥은 아니고, 돈을 내야죠"라고 껄껄 웃었다.

이경훈과 김시우도 "항상 잘 챙겨주셔서 오늘 연습 라운드가 좋은 시간이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2022년 마스터스에 함께 한 김시우, 케빈 나, 이경훈.

[김시우 소셜 미디어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케빈 나는 후배들 칭찬도 아낌없이 했다.

그는 전날 오거스타 내셔널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내가 이경훈보다 더 섹시하다'고 말한 것에 대한 질문에 "(이)경훈이는 골프를 섹시하게 친다"고 농담하며 "무엇보다 사람으로서 매력이 넘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조금 잘 치거나 유명해지면 강해 보이려고 한다든지, 까칠해지는 경우가 있지만 이경훈은 그런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또 김시우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결혼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 오지현과 함께 "너무 잘 맞는 부부"라며 "아무래도 골프를 이해하는 사람끼리 만나서인지 서로 잘 챙겨주고, 성격도 잘 맞는다"고 치켜세웠다.

"두 사람이 연애할 때부터 알고, 식사도 같이했다"는 케빈 나는 "모든 면에서 (김)시우가 밀리지만, 아기를 낳으면 '슈퍼 골프 베이비'가 될 것"이라고 농담을 섞어 덕담했다.

이경훈도 신혼인 김시우에게 "저는 아빠가 되고 나서 너무 좋았다"며 "(김시우도) 빨리 아빠가 돼서 더 행복해지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KLPGA 투어 통산 7승을 거둔 오지현은 이번 대회에 김시우와 동행했으며, 결혼 후 첫 마스터스에서 열리는 6일 파3 콘테스트에도 함께 할 예정이다.

케빈 나는 올해 마스터스가 PGA 투어와 LIV 시리즈의 대결 양상으로 묘사되는 것과 관련해 "모든 선수가 우승하고 싶어 하는 것이지 어느 투어 소속인지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LIV 투어에도 메이저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 있고, 여전히 전성기에 있는 선수들도 많다"고 강조하며 "마지막 날 LIV와 PGA 투어 선수가 우승 경쟁을 벌인다면 재미있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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