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 속에서 꽃피는 우정…팀 킴과 팀 후지사와의 '선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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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 속에서 꽃피는 우정…팀 킴과 팀 후지사와의 '선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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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 속에서 꽃피는 우정…팀 킴과 팀 후지사와의 '선의 경쟁'

팀킴, 한국 최초 컬링 세계선수권 준우승…팀후지사와는 그랜드슬램 우승

주장 김은정 "아시아 비주류인 컬링에서 함께 노력하며 같이 잘했으면"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한국 여자 컬링의 간판 '팀 킴'은 지난해 12월 18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2022 가루이자와 국제 컬링 챔피언십을 끝내고 유쾌한 경험을 했다.

당시 대회에서 우승한 '팀 킴'은 대회를 마치고 식사하러 찾아간 식당에서 뜻밖의 일행을 만났다. 일본의 '팀 후지사와'였다.

두 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한국과 일본의 국가대표로 연달아 맞붙으며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결과도 극명했다.

평창에서는 팀 킴이 팀 후지사와를 준결승에서 꺾고 아시아 컬링 사상 최초로 올림픽 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베이징에서는 팀 킴이 4강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팀 후지사와가 은메달을 획득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치열한 라이벌 관계로 경쟁했던 두 팀은 식당에서 우연히 마주쳤고, 이내 긴장감보다는 반가움이 감돌면서 즉석에서 합석해 함께 밥을 먹으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18일 열린 제33회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 단체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팀 킴의 주장(스킵) 김은정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당시를 즐겁게 떠올렸다.

김은정은 "평창 올림픽 전부터 두 팀 모두 국가대표였기 때문에 아시아태평양챔피언십에서 많이 붙었다. 그러다 보니 서로 말하지 않아도 같이 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특히) 저와 같은 스킵인 후지사와 사쓰키에 대해선 마음이 조금 다르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저희가 경기를 졌을 때 후지사와 선수가 저와 악수하면서 보내주는 눈빛이나 이런 것을 봤을 때는 그래도 완전히 앙숙이고 그런 팀은 아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언어의 장벽으로 흉금을 시원하게 터놓진 못하더라도 상대방의 존재가 긍정적인 자극제가 되는 선의의 경쟁 관계로 보였다.

실제로 팀 킴은 지난해 한국 컬링 사상 첫 세계선수권 준우승 쾌거를 이뤘고, 팀 후지사와는 지난 16일 2023 캐나디안 오픈에서 아시아팀 최초로 그랜드슬램 우승 타이틀을 얻었다.

"축하한다고 연락할까 고민했는데 아직 못했다"는 김은정은 인터뷰 자리를 빌려 팀 후지사와에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모든 선수가 갈망하는 그랜드슬램 우승을 했다는 것이 되게 멋지고 대단하다"며 "늘 생각하는 거지만 팀 후지사와는 워낙 팀워크가 좋기 때문에 그런 결과는 당연히 따라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노력한 만큼 상을 받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팀 킴도 보고만 있진 않겠다는 라이벌 의식도 살짝 내비쳤다.

김은정은 웃으며 "우승 타이틀은 우리가 먼저 하고 싶었는데…"라고 말한 뒤 "그래도 팀 후지사와가 첫 번째로 우승한 팀이라면 우리도 따라갈 수 있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이어 "유럽과 캐나다가 주류인 컬링에서 두 팀이 평창에서 메달을 땄던 것처럼 함께 노력해나간다면 아시아에서 계속 앞서나가는 팀들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윈윈'의 소망을 밝혔다.

올해는 국가대표 자격을 놓친 팀 킴은 아쉬움은 뒤로하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정조준한다.

김은정은 "힘든 실패가 다음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있어 좋은 가르침이 될 것 같다"며 "다시 국가대표가 돼서 국가대항전에 나가 팀 실력을 테스트하고 성장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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