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에 영웅이 나올까. 

KIA 타이거즈의 불펜진에 대한 걱정이 계속 커지고 있다.

마무리 김세현이 연속 역전패의 충격을 안기면서 2군으로 내려가 KIA의 불펜진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 5,6일 NC 다이노스전서 두자릿수 득점을 하며 필승조가 필요없는 여유있는 승리를 거두며 한숨 돌린 KIA지만 8일부터 열리는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와의 6연전서 필승조를 갖춰야 한다.

현재로선 김윤동과 임창용이 필승조다. 둘이 점수차와 상대 타자 등을 고려해 번갈아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을 지원해줄 필승조 요원이 필요한 상황. 현재 KIA의 1군 엔트리에 투수는 12명이다. 양현종 한승혁 임기영 헥터 노에시, 팻 딘 등 5명의 선발과 임창용 김윤동을 빼면 유승철과 홍건희 이민우 김유신 황인준 등 5명이 중간계투진이다. 이 중 왼손은 고졸 신인 김유신 한명 뿐이다. 경험이 있는 선수는 홍건희 뿐이다. 경험이 적다보니 확실한 믿음을 얻지 못하고 있다. 성적도 들쭉날쭉하다. 

불펜이 비상상황이라 오히려 이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예전같으면 지는 상황이나 여유있게 리드했을 때나 등판했던 이들에게 급박한 상황이라도 나설 수 있다. 그런 힘든 순간을 이겨내면서 주축 불펜으로 성장할 수도 있고, 실점과 함께 자신감 하락을 겪을 수도 있다. 이런 기간에 성장한다면 시즌 전체로 볼 땐 팀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KIA는 불펜 평균자책점은 5.45로 전체 9위에 머물러 있다. 김세현이 빨리 제 페이스를 찾아 올라오는 게 가장 좋지만 그사이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선발진이 어느정도 안정을 찾은 상황이라 불펜이 조금만 힘을 낸다면 팀이 상승세를 탈 수도 있다. 

김기태 감독을 환하게 웃게 만들 자신있는 구원 투수. 나타난다면 지금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