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오픈 테니스 우승 알카라스 '나는 수영장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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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호수의 여인'이 나왔다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는 '수영장의 남자'가 나왔다.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는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ATP 투어 바르셀로나오픈(총상금 272만2천480 유로)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5위·그리스)를 2-0(6-3 6-4)으로 물리쳤다.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알카라스는 우승 상금 47만7천795 달러(약 6억3천만원)를 받았다.
바르셀로나오픈 우승자는 대회장 내 수영장에 대회 관계자들과 함께 몸을 던지는 것이 우승 세리머니 관례다.
이날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에서 끝난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자가 18번 홀 그린 주위 호수에 빠지는 전통이 있는 것과 비슷하다.
올해 셰브론 챔피언십은 대회장을 미국 캘리포니아주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텍사스주의 더클럽 칼턴우즈로 변경했지만 우승자가 물에 빠지는 관례가 유지됐다.
메이저 챔피언이 된 릴리아 부(미국)가 "전날 17번 홀 근처에서 뱀을 봤다"면서도 과감하게 18번 홀 옆 호수에 몸을 던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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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생 알카라스는 "가족과 친구들 앞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려 너무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 사상 최초로 만 20세가 되기 전에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알카라스는 올해 2월 아르헨티나오픈, 3월 BNP 파리바오픈에 이어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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