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사격 박하준(한국체대)이 대구에서 막을 올린 제15회 아시아공기총선수권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하준은 11일 대구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시니어 10ｍ 공기소총 금메달 결정전에서 안쿠쉬 자다브(인도)를 16-10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첫 금메달이다.

박하준과 자다브는 앞서 랭킹 매치에서 나란히 262.4점을 쏴 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금메달을 놓고도 초반 접전이 벌어졌으나, 박하준은 후반 연이어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우위를 점했다.

금메달 결정전은 각 선수가 50초 이내에 한 발을 사격해 높은 점수를 얻은 선수가 2점을 얻고, 동점을 사격하면 1점씩 나눠 가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6점을 먼저 획득하는 선수가 승리한다.

동메달은 카자흐스탄의 콘스탄틴 말리노브스키(260.8점)가 차지했다. 한국의 김상도(KT)는 5위(207.0점)에 자리했다.

1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17개국 선수 234명이 참가, 28개의 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 대표팀은 선수 56명, 임원 8명 등 총 64명이 참가해 홈에서 종합우승을 노린다.

매년 아시아 각국에서 순환 개최하는 아시아공기총선수권대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며, 대회 성적에 따라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필요한 랭킹 포인트가 부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