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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지난달 '태권도 총본산'인 국기원 사거리 주변의 테헤란로 중앙로에 태권도 품새를 본뜬 조형물 11개를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이곳에 세계태권도본부인 국기원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방문객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조형물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강남의 역사·문화적 자산으로서 국기원과 태권도를 널리 알리겠다는 목적이다.

조형물 높이는 2.9∼4.2ｍ 수준으로 국기원 사거리를 중심으로 역삼역 방향에 설치된 조형물 5개는 몸을 회전해 뛰어 돌려차는 고난도 기술인 '돌개차기'의 연속 동작을 표현했다. 강남역 방면에 설치된 6개는 단일 동작인 발차기와 막기 자세를 본떴다.

조형물에는 LED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눈에 잘 띄도록 했다. 구는 이 조형물들이 테헤란로 밤거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도 기대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전통 무술인 태권도를 강남의 관광자원으로 브랜드화하기 위해 테헤란로에 태권도 조형물을 설치했다"며 "앞으로 강남의 여러 명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