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노와 티아고, 홍정호, 손준호, 그리고 임선영까지. 아시아 정복을 위해 영입한 선수들이다. 

전북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알차게 보냈다. 능력 있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스쿼드를 강화했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위한 포석이었다. 조별리그까지는 5승 1패로 순항했지만 전북은 현재 위기에 놓였다. 부리람과의 16강 1차전서 2-3으로 패해 조기 탈락 위기에 놓였다. 이대로 탈락하면 전북의 꿈은 무산된다. 폭풍 영입을 감행한 이유도 퇴색된다. K리그와 FA컵이 남아 있지만 ACL과 비교하면 무게감이 떨어진다. K리그에서는 지난 시즌 우승했기 때문에 아시아 정상에 서는 게 더 간절하다. 8강 진출 실패는 곧 2018년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불안감은 있지만 전북은 원정경기에서 2골을 넣었기 때문에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원정다득점 원칙에 따라 1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에서 1-0으로만 이겨도 전북이 8강으로 간다. 1, 2차전 합계 스코어가 동률을 이루면 원정에서 더 많은 골을 넣은 팀이 우위를 점한다.  

전북은 2차전을 위해 주말 K리그 포항전에서 힘을 뺐다. 이재성, 손준호, 이승기, 신형민 등은 아예 명단에서 빠졌고 김신욱, 아드리아노는 후반전만 소화했다. 체력적인 면에서는 부리람보다 유리하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전반기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원정경기에서 우리가 패했지만 ACL 토너먼트는 180분을 나눠서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원정에서 진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내일 경기는 전력을 총동원해서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재성도 “선수들도 내일 2차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인지하고 있다. 체력을 아낀만큼 내일 경기에서 꼭 승리해 8강 진출에 성공하도록 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