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광고료로 지급받은 항공권 무단 사용 및 인턴사원 개인 업무 지원으로 논란을 일으킨 조태룡 강원FC 사장이 고개를 숙였다. 그는 “개인적인 문제로 구단 업무 수행에 지장이 있다면 사임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15일 구단 보도자료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된 데 구단 및 팬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외국항공사의 서비스 광고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마케팅대행사를 통해 수령한 항공 바우처를 사은품으로 인지하고 단지 폐기하기 아깝다는 생각에 사용한 점, 수행비서로 업무를 처리하던 인턴사원에게 일시적으로나마 개인적인 업무에 관여하게 한 점 모두 사려 깊지 못한 부적절한 처신이었음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앞서 구단 사은품이었던 항공권을 가족과 무단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조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 구단 인턴 사원으로 입사해 일하는 직원에게 자신의 동생이 서울에서 운영하는 술집 관리를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대표이사로 일련의 일로 구단과 팬들께 걱정을 끼쳐 드린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는 동시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앞으로 이같은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불찰로 지난 2년 반 강원의 혁신을 위해 헌신한 구단 프런트 및 선수단, 관계자 노력이 호도되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라고 적었다.

끝머리엔 “혹여 저의 개인적인 문제로 구단 업무수행에 지장이 있다면 사임도 고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