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을 통과하는 뉴욕 마라톤 참가자들

(뉴욕 A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뉴욕마라톤 참가자들이 브루클린을 통과하고 있다. 2023.11.5 photo@yna.co.kr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세계 마라톤 동호인의 버킷리스트에 올라 있는 뉴욕마라톤 대회가 5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시에서 열렸습니다.

맨해튼 남서부의 섬인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출발해 브루클린과 퀸스, 브롱크스, 맨해튼 등 5개 자치구를 모두 거쳐 센트럴파크에서 끝나는 뉴욕마라톤은 세계 최대의 마라톤 축제로 불립니다.

응원하는 뉴욕 시민들

(뉴욕 AF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뉴욕 시민들이 도로 주변에서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2023.11.5 photo@yna.co.kr

대회 참가 희망자들이 많기 때문에 추첨으로 출전자 약 5만 명이 선발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끝난 후 각종 방역 규제가 폐지된 지난해에는 8만9천 명이 추첨에 참여했습니다. 올해는 추첨 참여자가 12만5천 명으로 더욱 늘었습니다.

뉴욕 마라톤 참가자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한 뉴욕마라톤 참가자가 자유의 여신상 머리 장식을 하고 달리고 있다. 2023.11.5 photo@yna.co.kr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뉴욕마라톤은 눈에 띄는 복장으로 달리는 동호인들도 적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뉴욕의 상징물로 꼽히는 자유의 여신상 머리 장식을 하고 달리는 정도는 애교에 불과합니다.

뉴욕 마라톤 참가자

(뉴욕 AF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멕시코 원주민의 전통 머리 장식을 하고 달리는 뉴욕마라톤 참가자. 2023.11.5 photo@yna.co.kr

올해 대회에선 멕시코 원주민의 전통 머리 장식을 갖추고 달리는 동호인도 눈에 띄었습니다.

참가자를 응원하는 뉴욕 시민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뉴욕 마라톤 대회 참가자를 격려하는 메시지를 들고 응원하고 있다. 2023.11.5 photo@yna.co.kr

뉴욕 시민들도 선수와 동호인을 열렬히 응원했습니다.

특정 선수를 응원하는 것보다, '열심히 달려라'는 일반적인 격려 메시지를 든 시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국기를 든 뉴욕 시민들

(뉴욕 AF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뉴욕 마라톤 참가자들을 응원하는 뉴욕 시민들. 2023.11.5 photo@yna.co.kr

다만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나선 뉴욕시민들이 적지 않게 눈에 띄었습니다.

뉴욕은 유대계 시민들의 영향력이 큰 도시입니다.

대회 참가자와 하이 파이브를 하는 뉴욕 시민들

(뉴욕 EPA=연합뉴스)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5일(현지시간) 뉴욕 마라톤 참가자들을 응원하는 뉴욕 시민들. 2023.11.5 photo@yna.co.kr

일부 시민들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사진을 들고 도로변에 서기도 했습니다.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의 사진을 들고 있는 뉴욕시민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뉴욕 마라톤 대회에서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의 사진을 들고 도로변에 선 뉴욕 시민들. 2023.11.5 photo@yna.co.kr

물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한 마라톤 참가자는 팔레스타인 깃발을 들고 대회에 나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팔레스타인 깃발 들고 달리는 뉴욕 마라톤 대회 참가자

(뉴욕 AF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뉴욕 마라톤 대회에서 팔레스타인 깃발을 들고 달리는 참가자. 2023.11.5 photo@yna.co.kr

한편 이날 대회에서 에티오피아의 타미라트 톨라가 2시간4분59초로 남자부에서 우승했고, 케냐의 헬런 오비리가 2시간27분23초로 여자부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뉴욕 마라톤 남자부 우승자 타미라트 톨라

(뉴욕 A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뉴욕 마라톤 대회 남자부에서 우승한 에티오피아의 타미라트 톨라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023.11.5 phot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