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전문가만 4명…삼성 방망이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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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전문가만 4명…삼성 방망이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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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전문가만 4명…삼성 방망이 살아날까

2군 타치바나 코치 합류…이병규 수석까지 지도

코치 역할 세분화로 타선 집중 관리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6일 타치바나 요시이에 2군 타격 코치를 1군 엔트리에 포함했다.

올 시즌 팀 타율(0.236)이 전체 9위에 머물자 꺼내든 카드였다.

여기까지는 이상한 것이 없다.

보통 성적이 떨어진 팀들은 시즌 중 코치 교체로 팀 분위기를 쇄신하곤 한다.

그러나 삼성의 결정은 보통의 코치 교체와는 모양새가 달랐다. 삼성은 1군 타격 코치를 2군으로 내려보내는 대신 권오준 불펜코치를 엔트리 말소했다.

이유가 있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타치나바 코치 콜업은 타격 코치들의 역할을 더 세분화하고 타자들에게 집중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단순한 분위기 쇄신 차원이 아닌 공격력 강화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권오준 불펜 코치도 2군으로 내려가지는 않았다. 여전히 불펜에서 투수들을 관리한다.

불펜은 더그아웃과는 달리 1군 엔트리 포함 여부와 관계없이 출입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타치바나 코치의 합류는 1군 지도자 풀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타치바나 코치 콜업으로 현재 삼성은 사실상 4명의 타격 코치가 활동한다.

박한이 1군 메인 코치와 배영섭 보조 코치, 타치바나 코치에 이병규 수석 코치도 선수들의 타격 훈련을 돕는다.

이병규 코치는 30일 SSG전을 앞두고 최근 부진한 오재일을 전담해서 지도하기도 했다.

박진만 감독은 "네 명의 코치는 역할을 세부적으로 나눠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효과가 나온다고 판단하면 타치바나 코치는 다시 2군으로 내려가 원래 역할인 유망주 육성에 전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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