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독립 운동을 지지한다는 의미로 노란 리본을 착용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노란 리본을 착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란 리본은 어느새 과르디올라 감독의 상징이 되었다. 이 노랑 리본은 카탈루냐 독립을 뜻한다. 독립 투표 진행 이후 스페인 정부로부터 강한 탄압을 받은 카탈루냐를 위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애정이다.

그러나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이 노란 리본이 정치적인 의미가 있다고 판단해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에 노란 리본을 착용하지 말라고 제재를 가했다. 이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FA의 제재를 받아들여 영국 무대에서만큼은 노란 리본을 달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착용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은 채 규정만 지키겠다는 뜻을 전해 계속해서 카탈루냐 독립 운동을 지지하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실제로 최근 과르디올라 감독은 공개적으로 노란 리본을 착용하지 않았다. 지난 두 차례 아스널전에서는 노란 리본을 재킷으로 가리고 나왔다. 또한 첼시전에서는 노란 리본 대신 노란 수선화를 착용하고 나왔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는 다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젤과의 챔피언스리그 2차전에 노란 리본을 착용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노란 리본을 착용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고,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노란 리본을 착용하고 나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6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FA는 룰이 있다. 그들은 룰을 적용했고, 나는 그것을 받아들였다. 나는 그렇게 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 문제에 완전히 동의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나는 잉글랜드에 있고, 이곳만의 룰이 있다. 이것에 내가 동의하든, 안하든 따라야 한다”며 잉글랜드에서는 FA의 룰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내가 리본을 실제로 착용했는지의 여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불공평한 방식으로 카탈루냐 사람들이 감옥에 수감돼있다”며 계속해서 카탈루냐 독립을 지지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