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7월까지 6게임 차였던 프로야구 3위 키움 히어로즈와 4위 kt wiz의 격차가 어느덧 반게임 차까지 좁혀지면서 시즌 후반 상위권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21일 에이스 안우진을 내세우고도 선두 SSG 랜더스에 패하며 5연패 수렁에 빠진 키움이 이번 주 3위 수성의 중대한 고비를 맞는다.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로 하락세가 뚜렷한 키움은 2위 자리를 LG 트윈스에 내준 데 이어 이제는 kt에 3위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키움은 8월 들어 투타 모두에서 최악의 분위기로 치닫고 있다.

8월 팀 평균자책점 6.00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 중이고, 팀 타율도 0.254로 8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불펜 난조로 승리를 지키지 못하는 경기를 반복하고 있다.

8월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26으로 무난한 편이지만 불펜의 평균자책점이 무려 8.78로 리그 평균(4.61)의 두 배에 육박한다.

이번 주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LG를 차례대로 만나는 키움은 선발진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버텨주며 불펜 부담을 최소화해야 반등을 노려볼 수 있다.

추격자 kt는 키움에 비해 훨씬 여유로운 상황이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웨스 벤자민, 소형준, 엄상백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버텨주면서 kt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11승 투수 고영표까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kt 마운드는 더욱 막강해질 전망이다.

지난 12일 SSG전에서 승리를 챙긴 뒤 오른쪽 엄지 찰과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 고영표는 이르면 23∼24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키움과 kt 모두 6연전 대진이 쉽지는 않다.

키움은 5위 싸움을 벌이는 KIA와 NC를 만난 뒤 2위 LG 트윈스와 주말 2연전을 벌인다.

kt도 두산과의 원정 2연전 이후 선두 SSG를 홈으로 불러 상대해야 한다. NC와의 주말 원정 2연전도 부담스럽기는 매한가지다.

5위 KIA는 지난주 3승 2패로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6∼8위 NC, 롯데 자이언츠, 두산의 사정권 밖으로 벗어나지 못했다.

6위 NC와의 격차는 4.5게임 차로 좁혀진 상황이고 롯데와 5게임 차, 두산과 5.5게임 차를 유지 중이다.

키움과 LG 상위권 두 팀과의 원정 경기를 마친 뒤 홈에서 벌이는 두산과의 2연전이 5위 수성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장현식과 전상현(이상 팔꿈치 통증), 마무리 정해영(어깨 염증) 등 필승 계투 요원 세 명의 빈 자리가 크다.

KIA도 키움과 마찬가지로 선발진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버텨줘야 한다.

반면 5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NC는 이번 주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홈 6연전을 치른다.▲▲

7위 롯데와의 '낙동강 더비'가 향후 5위 싸움의 향방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후 3위 싸움을 벌이는 키움과 kt를 연이어 상대해야 해 롯데전 완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2위 LG에 8게임 앞선 선두인 SSG는 이번 주 삼성 라이온즈와 kt, 롯데를 상대로 1위 굳히기에 나선다.

SSG는 삼성과 롯데와 상대 전적에서 각각 9승 3패와 8승 3패 1무로 앞서고 있어 상대적으로 수월한 경기가 예상된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와 KIA, 키움을 상대하는 LG도 SSG와의 격차를 최대한 줄여 시즌 막판까지 1위 싸움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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