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2023시즌 시작할 때는 '준비된 감독' 평가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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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2023시즌 시작할 때는 '준비된 감독' 평가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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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힘든 길인 건 알지만, 그만큼 야구를 사랑해…야구장으로 돌아와 행복"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겠다…팬 서비스도 철저히"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승엽(46) 두산 베어스 감독은 감독 계약 소식이 알려지자, 지인으로부터 "왜 힘든 길을 다시 걸으려고 하는가"라는 말을 들었다.

이승엽 감독은 '국민타자'로 사랑받는 현역 생활 중에도 지나칠 정도로 자신에게 엄격했다. 그만큼 자신을 혹독하게 대했고, 심적으로 괴로웠다.

고통을 감수할 정도로 이승엽 감독은 야구를 사랑했다. 그리고 다시 '승부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이승엽 감독은 1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제11대 두산 베어스 감독 취임식'에서 "23년을 선수로 뛰는 동안 스트레스, 압박감, 승리에 관한 부담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떠올리면서도 "그런데도 야구가 내 천직이다. 얼마나 힘들지 알고 있지만, 내가 사랑하는 야구를 다시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밝혔다.

현역 시절 '국민타자'로 사랑받은 이승엽 감독은 지난 14일 두산과 계약 기간 3년, 처음 사령탑에 오른 감독으로는 최대 규모인 총 18억원(계약금 3억·연봉 5억)에 '1군 감독 계약'을 했다.

두산은 KBO리그 포스트시즌 경기 일정이 없는 18일에 취임식을 열었다.

포스트시즌 경기만큼이나,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이승엽 감독은 한국 야구가 낳은 최고 타자다.

KBO리그에서만 467홈런을 치고, 일본프로야구 시절을 포함해 한일통산 626홈런의 금자탑을 쌓았다.

통산 홈런 1위이고,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03년 56개)도 보유하고 있다.

2017시즌 'KBO리그 첫 은퇴 투어'를 펼치며 은퇴한 이승엽 감독은 더그아웃은 떠났지만, 근거리에서 한국 야구를 지켜봤다.

해설위원으로 전 구단 선수와 만났고, KBO 홍보대사와 기술위원으로 활동했다.

야구장학재단 이사장으로 아마추어 야구를 살피고, 야구 예능에 출연해 '새로운 시각'을 경험하기도 했다.

코치 경험은 없지만, 이승엽 감독은 확실한 야구 철학을 지녔다.

두산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한 첫날, 이승엽 감독은 "2023시즌을 시작할 때는 '준비된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다음은 이승엽 감독의 일문일답.

-- '감독' 이승엽이 중요하게 여기는 건.

▲ 기본기, 디테일, 그리고 팬이다. 현역 시절 홈런타자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선수 이승엽'은 언제나 기본에 충실했다. 디테일에 강한 일본야구를 몸으로 경험하면서 그 철학은 더욱 강해졌다. 기본은 땀방울 위에서 만들어진다. 선수 시절 맞붙었던 두산은 탄탄한 기본과 디테일을 앞세워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던 팀이다. '허슬두'의 팀 컬러를 다시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가을야구, 더 나아가 'V7'(7번째 우승)도 그 토대에서 시작할 것이다. 프로야구에 가장 중요한 건, 팬이다. 아무리 강한 야구, 짜임새 있는 야구라도 팬이 없다면 완성되지 않는다. 그라운드 안에서는 팬들에게 감동을, 그라운드 밖에서는 팬들에게 낮은 자세로 다가가는 '팬 퍼스트 두산 베어스'가 목표다.

--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 지금 내게 가장 많이 붙는 단어가 '초보감독'이다. 코치 경험도, 지도자 연수도 받은 적이 없다. 하지만, 2023시즌이 시작되면 지금의 평가를 '준비된 감독'으로 바꾸겠다. 나는 현역 23년 동안 야구장 안에서, 은퇴 후 5년간 야구장 밖에서, 28년 동안 오직 야구만을 생각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찾아올 수 있는 '감독 이승엽'을 준비해왔다. 모두가 '쉽지 않은 도전'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자신이 없었다면 이 도전을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다.

-- 두산 유니폼을 입은 소감과 등번호 77을 택한 이유는.

▲ KBO리그에서는 늘 삼성 라이온즈를 상징하는 파란색 유니폼을 입었다. 오늘 두산의 네이비색 유니폼을 입게 됐다. 어색하지는 않다. 오늘 처음 입었지만,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숫자 7을 좋아해서 언젠가 지도자가 되면 77을 달고 싶다고 생각했다. 지도자의 첫걸음을 떼는 오늘 77을 처음 달았다.

-- 그동안 많은 지도자를 만났는데, 롤모델이 있는가.

▲ 23년 동안 수많은 감독님을 모셨다. 감독님들의 장점도 있고, 개인적으로 볼 때는 납득하기 어려운 면도 있었다. 선수 때 느꼈던 감독님들의 장점을 뽑아서, 이승엽 감독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 이승엽 감독의 야구는 어떤 스타일일까.

▲ 단정해서 말하기 어렵다. 야구란 종목이 한 시즌 144경기를 하는 동안 수백, 수천, 수만 가지 상환이 발생한다. 때론 스몰볼, 때론 롱볼, 상황에 맞는 야구를 하겠다. 주자가 3루에 있을 때, 상대 야수진이 뒤에 있으면 땅볼로 1점을 내고, 전진 수비를 하면 희생플라이를 치는 야구를 하고 싶다. 물론 말처럼 쉬운 건 아니다. 현재 상황을 읽으면서 하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이 부분도 선수에게 강조하고 싶다.

-- 삼성 팬들과 오늘 선임된 박진만 삼성 감독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삼성 라이온즈에서 받은 큰 사랑은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삼성 팬들께는 어떤 방법으로라도 보답하고 싶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동갑내기 친구다. 2000년 시드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함께 뛰기도 했다. 이제는 친구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할 때다. 나는 두산 승리를 위해 뛸 것이다. 박 감독도 응원한다. 나와 박 감독 등 젊은 사령탑이 힘을 모아 돌아선 프로야구 팬들의 발길을 조금이나마 돌릴 수 있다면 좋겠다.

-- 삼성 시절 인연이 깊은 김한수 수석코치와 다시 만난다.

▲ 김한수 수석코치와 나는 선배와 후배, 코치와 선수, 감독과 선수로 인연을 맺었다. 서로를 잘 아는 사이다. 언젠가는 꼭 김 수석코치와 함께 지도자로 일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왔다. 두산은 지금도 훌륭한 팀이지만, 더 뛰어난 팀이 될 수 있다. 고토 고지 코치는 두산과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일하실 때 대화를 한 경험이 있다. 선수들과 잘 융화한다고 들었다. 조성환 코치는 나와 친구다. 나와 함께 좋은 팀을 만들어갈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 두산은 어떤 부문에서 더 강해져야 할까.

▲ 모든 부문을 강하게 만들고 싶다. 올 시즌 두산 팀 평균자책점은 4.45, 팀 타율은 0.255다. 특히 실책이 117개로 많았다. 실책이 나오면 경기의 향방이 갑자기 바뀐다. 홈런과 안타를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팀의 실수로 실점하지 않아야 한다. 수비를 보강해 더 단단한 야구를 하고 싶다.

-- 전력 보강이 필요한 부문은.

▲ 예비 FA인 포수 박세혁이다. 혹시 박세혁이 팀을 떠난다면 보강이 필요하다. 나는 포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좋은 포수가 있다면 야수, 투수진이 편하게 경기할 수 있다.

-- 두산에서 눈여겨본 유망주가 있다면.

▲ 내야수 안재석을 유심히 봤다. 충분히 스타가 될 자질이 있는 선수다. 아직 잠재력을 모두 발휘하지는 못한 것 같다. 상대 팀에서 볼 때 상대하기 까다로운 타자로 만들고 싶다. 투수 정철원은 올 시즌 좋은 투구를 했다. 더 보여줄 게 많은 투수라는 걸 증명했으면 한다.

-- 마무리 캠프 방향은.

▲ 일단 선수 파악부터 해야 한다. 며칠 정도는 선수들과 대화를 할 생각이다. 2022시즌 9위를 하면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다. 올해 문제가 무엇이고, 실패 원인은 무엇인지 파악하겠다. 나는 선수 시절에 많은 훈련을 했다. 감독으로서도 반복훈련을 강조할 생각이다.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긴장감이 넘치는 상황에서는 자연스러운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다. 두산은 7년 동안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마무리 캠프를 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 어쩌면 지금은 재도약할 기회이기도 하다.

--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 것인가.

▲ 소통하는 감독이 되겠다. 프런트, 코칭스태프와 대화를 자주 하겠다. 선수들에게는 경기장에서는 엄격하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감독이 되고 싶다. 야구장 안과 밖을 확실하게 구분하겠다. 기회는 동등하게 줄 것이다. 더 열심히 하는 선수에게 마음이 가긴 할 것이다. 그래도 성과를 내는 선수가 먼저 기회를 얻을 것이다.

-- 두산에는 신인 김유성, 이영하 등 학교폭력 관련 이슈가 있다.

▲ 굉장히 민감하고 어려운 부분이다. 구단으로부터 설명을 듣긴 했다. 김유성 선수는 충분히 사과하려 한다고 들었다. 피해자 부모님께서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모르겠다. 잘 해결되길 바란다. 필요하다면, 나도 가서 사과드릴 용의가 있다. 김유성 선수가 사과하고 받기를 바란다. 이영하 선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들었다. 감독 입장에서는 좋은 선수들이 빨리 합류해서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지만,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선수들이 빨리 해결해서, 팀으로 복귀하길 바란다. 진심 어린 사과와 화해가 필요하다.

-- 사령탑에 선임된 후 가족과 지인들은 어떤 말을 했나.

▲ 아내와 아이들이 정말 축하해줬다. 나는 야구 선수였고, 언젠가는 야구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를 매일 보는 아내와 아이들은 내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두산이 기회를 주셔서 가족들이 모두 기뻐하고 있다. 고개를 더 숙이고 겸손해지라는 조언도 해줬다. 다른 지인들은 '왜 또 어려운 선택을 하느냐. 지금이 더 편하지 않나'라고 걱정하셨다. 23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 압박, 승리에 관한 부담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나는 야구를 사랑한다. 앞으로도 사랑할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야구를 다시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 두산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5년 동안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다. 두산과 감독 계약을 하며 만감이 교차했다. 다시 승부의 세계에 왔다. 힘든 걸 알면서도, 내 의지로 이곳에 다시 왔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내년 이맘때에는 마무리 훈련이 아닌 포스트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계약 기간인 3년 안에는 한국시리즈도 치르고 싶다. 그리고 팬들께는 더 낮은 자세로 다가가겠다. 내가 선수 때 하지 못했던 팬 서비스를 감독으로는 꼭 하겠다. 때론 동네 아저씨처럼 대해주셨으면 좋겠다.

jiks79@yna.co.kr

이승엽 77번달고 감독 취임 #shorts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56gE51OUZ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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