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클럽’ 바르셀로나의 길을 걷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다. 맨시티의 목표는 현재의 바르셀로나만큼 아름다운 축구를 하는 것, 그리고 세계 최고의 클럽이 되는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맨시티의 전성시대다. 이미 리그컵에서 아스널을 완벽하게 꺾고 과르디올라 감독의 잉글랜드 무대 첫 우승을 차지했고, 리그에서도 사실상 우승이 유력해졌다. 맨시티는 총 9경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승점 78점으로 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고,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2)와 승점차는 16점이다.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맨시티는 F조 선두로 16강에 진출해 바젤과 만났고, 합계 스코어 5-2로 8강에 진출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전문가들이 맨시티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고 있고, 바르셀로나와 함께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단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와 비교하는 것은 아직은 무리라고 이야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6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맨시티와 바르셀로나는 같은 레벨이) 아니다. 완전히 다르다. 과거 바르셀로나는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우리는 아니다. 우리는 이제 단 하나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리 팀과 지난 10년, 15년 또는 20년을 지배해온 팀과 비교 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는 매 시즌 많은 것을 얻었고, 우리는 단지 첫 번째 타이틀을 따냈을 뿐이다. 우리가 그런 수준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수년 동안 우승을 따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단 하나의 타이틀만 가지고 있다. 물론 우리는 리그 우승에 근접했다. 이것은 거짓말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손에 달려있다는 것이고, 아직 우리는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것이 아니다. 조금 더 차분해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아직 맨시티는 바르셀로나 수준의 클럽은 아니다. 그러나 맨시티의 목표는 바르셀로나의 길을 걷는 것이고, 세계 최고의 클럽이 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바르셀로나에서 최고의 지도력을 보였던 과르디올라 감독을 영입한 것이고, 바르셀로나에서 부회장 및 단장을 역임했던 페란 소리아노에게 대표 이사 자리를 맡긴 것이다.

이에 대해 영국 ‘텔레그라프’는 9일 “맨시티의 목표는 바르셀로나처럼 세계 최고의 클럽이 되는 것이고, 아름다운 축구를 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맨시티의 소리아노 대표 역시 아르헨티나 ‘올레’와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뒤를 이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얻는 팀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만족하지 않는다. 우리는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 목표다”며 확고한 목표를 설정했다.

이어 소리아노 대표는 “여러 이유로 현재 우리보다 앞서 있는 팀들이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 무대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클럽이고, 바르셀로나는 클럽 이상의 가치를 지닌 클럽이고,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 리오넬 메시가 있다. 그리고 맨유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이것은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을 정복해야 한다. 우리는 최고의 축구를 하는 팀이 될 것이고, 아름다운 축구를 하고 싶다. 이런 면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와 가장 잘 맞는 인물이다”며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맨시티를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