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 첫날 11번홀 가장 어려웠고, 16번홀은 무난하게 통과..31명만 언더파
디오픈 첫날 11번홀 가장 어려웠고, 16번홀은 무난하게 통과..31명만 언더파
제153회 디오픈은 첫날부터 난코스에 오버파가 속출했다.
17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파71)에서 막을 올린 디오픈은 1라운드에 156명이 경기에 나서 31명만 언더파를 작성했다. 4언더파 67타를 적어낸 야콥 스코우 올레센(덴마크), 리하오퉁(중국), 크리스티안 베자위던하우트(남아프리카공화국),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해리스 잉글리시(미국) 등 5명이 공동 선두로 나섰고,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과 사돔 깨우깐자나(태국), 매슈 조던(잉글랜드)가 1타 차 공동 6위에 올랐다.
총 31명만 언더파를 기록해 난코스 공략이 쉽지 않았다. 공동 32위까지 44명이 이븐파를 적어냈고 나머지 선수들은 타수를 잃어 오버파 성적표를 적어냈다.
1라운드에선 11번홀(파4)가 가장 까다로웠다. 476야드의 파4 홀로 진행된 11번홀에선 버디가 겨우 9개밖에 안 나왔다. 반면 보기는 56개, 더블보기는 8개 쏟아져 평균타수 4.404타로 가장 어려운 홀이 됐다.
개막에 앞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가장 주의할 홀로 꼽았던 16번홀(파3)은 첫날 비교적 무난했다. 1라운드에선 236야드로 진행해 버디 16개를 기록했고, 94명은 파를 기록했다. 보기는 42개, 더블보기 6개를 적어내 평균타수는 3.237타로 전체 18홀 가운데 7번째로 어려웠다.
12번홀(파5)에선 이날 이글과 버디가 가장 많이 나왔다. 532야드로 길지 않은 이 홀에선 5명이 이글을 기록했고, 버디도 58개 나왔다. 보기는 14개로 타수를 잃은 선수가 많지 않았다. 평균 타수 4.654타로 가장 쉬운 홀이었다.
첫날 경기에선 이글 14개에 버디 388개가 나왔고, 보기는 598개, 더블보기 59개에 트리플보기 이상은 6개 기록하면서 전체 평균타수는 73.038타를 기록했다.
루카스 글로버는 전반 9홀에서 32타, 잭 존슨과 올레센은 후반에 32타를 쳐 전·후반 최소타를 적어냈다.
드라이브샷 거리 측정은 2번과 7번홀 두 곳에서 진행했고, 32명이 평균 320야드 이상 기록했다. 아마추어 캐머런 애덤(잉글랜드)가 2번홀에서 33.9야드, 7번홀에서 373.6야드를 쳐 평균 352.8야드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이어 호아킨 니만(칠레)가 평균 346.8야드로 2위를 기록했다. 300야드 이상 기록한 선수는 전체 106명에 달했다. 55세의 나이로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499번째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는 7번홀에선 티샷을 322.7야드를 쳐 눈길을 끌었다. 전체 평균은 289.7야드를 기록해 137위에 자리했다.
상위권 선수 대부분은 높은 그린적중률을 보였다. 공동 1위에 오른 5명 모두는 그린적중률 상위 30위 안에 들었다. 리하오퉁은 78%로 공동 4위, 잉글리시 공동 11위(72%), 올레센과 피츠패트릭, 존슨은 나란히 공동 23위(67%)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들은 김주형이 첫날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0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고, 이어 임성재 공동 32위(이븐파 71타), 송영한 공동 70위(2오버파 73타), 김시우 공동 97위(3오버파 74타), 안병훈 공동 128위(5오버파 76타), 최경주 공동 154위(10오버파 81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고향팬 앞에서 경기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첫날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20위로 출발했다.
주영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