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안 가요' EPL 20골 FW, 맨유 입단 위해 UCL 거절…"브렌트퍼드에 OT 원한다고 통보"
'토트넘 안 가요' EPL 20골 FW, 맨유 입단 위해 UCL 거절…"브렌트퍼드에 OT 원한다고 통보"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브렌트퍼드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을 위해 토트넘 홋스퍼의 러브콜을 거절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28일(한국시간) "브라이언 음뵈모는 토트넘과 브렌트퍼드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결정을 통보했다"라고 보도했다.
카메룬 출신 음뵈모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음뵈모는 2019년 프랑스 클럽 트루아AC를 떠나 브렌트퍼드로 이적하면서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했다. 당시 브렌트퍼드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 소속돼 있었다.
음뵈모는 데뷔 시즌부터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2019-20시즌 챔피언십 45경기에서 16골 7도움을 올리며 브렌트퍼드 핵심 공격수로 활약한 그는 두 번째 시즌인 2020-21시즌 49경기 8골 13도움을 기록하면서 브렌트퍼드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음뵈모의 활약상은 이어졌다.
2021-22시즌에 음뵈모는 35경기에 나와 4골 7도움을 올리며 리그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이후 2022-23시즌(38경기 9골 8도움)과 2023-24시즌(25경기 9골 7도움)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2시즌 연속 공격포인트 15개 이상 기록했다.
음뵈모는 2024-25시즌 자신의 재능을 만개했다. 그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0골 7도움을 기록해 브렌트퍼드의 리그 10위 돌풍을 이끌었다. 득점 순위에서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알렉산데르 이사크(뉴캐슬 유나이티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의 바로 뒤를 이으며 리그 최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음뵈모가 명실상부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등극하자 빅클럽들이 이번 여름 음뵈모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음뵈모 영입에 관심을 드러낸 팀들 중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친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포함됐다.
토트넘은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유를 꺾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었다. 반면 프리미어리그 15위 맨유는 유로파리그 우승에 실패해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나갈 수 없게 됐다.
또한 토트넘의 새로운 감독은 음뵈모의 은사이자 전 브렌트퍼드 사령탑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다. 이로 인해 음뵈모가 토트넘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떠올랐지만, 음뵈모는 맨유에서 뛰기 위해 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고 스승이 있는 토트넘을 거절하기로 결정했다.
매체는 "브라이언 음뵈모는 브렌트퍼드와 토트넘에 올여름 이적할 경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음뵈모는 브렌트퍼드에서 2026년 6월까지 계약을 맺고 있으며, 계약을 12개월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라며 "그러나 그는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토트넘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음뵈모는 구단들이 합의에 도달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하고 싶다고 밝혔고, 브렌트퍼드에 연락해 이적에 대해 논의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브렌트퍼드를 떠나 토트넘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한 후 토트넘에서 음뵈모에 대한 존경심이 높아졌다"라면서 "하지만 음뵈모는 프랭크 감독과 브렌트퍼드에게 지금 클럽을 떠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갈 것이라고 통보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더 이상 이 상황을 추적하지 않고 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영입을 완료하지 않을 경우에만 입장이 바뀔 수 있다"라고 했다.
한편 음뵈모가 맨유행을 강력히 원하자 맨유도 음뵈모 영입을 위해 브렌트퍼드에 제안을 보냈다.
그러나 맨유의 제안은 브렌트퍼드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모두 거절됐고, 이로 인해 음뵈모의 맨유 입단이 지연되고 있다.
매체는 "맨유의 기본 이적료 4500만 파운드(약 843억원)에 옵션 1000만 파운드(약 187억원)로 구성된 첫 제안은 브렌트포드의 가치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5500만 파운드(약 1030억원)와 750만 파운드(약 140억원)의 보너스라는 두 번째 제안도 거부됐다"라며 "맨유는 타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면서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선수 매각 없이 음뵈모를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라면서 "그러나 구단은 규율을 유지하고 이적시장에서 선수들에게 과도한 보수를 지급하는 것을 피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브렌트퍼드가 음뵈모에 대한 맨유의 두 번째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언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브라이언 음뵈모에 대해 최대 6250만 파운드(약 1170억원)의 더 높은 가격을 제시했지만 브렌트포드가 거부했다"라며 "그들은 기본 이적료 5500만 파운드와 옵션으로 최대 1000만 파운드를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