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쉬어도 거뜬…'박주봉호' 수디르만컵 첫 경기 웃었다→체코에 4-1 낙승
안세영 쉬어도 거뜬…'박주봉호' 수디르만컵 첫 경기 웃었다→체코에 4-1 낙승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박주봉호'로 새로이 닻을 올린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첫 경기에서 웃었다.
한국은 27일 중국 샤먼 펑항체육관에서 열린 2025 수디르만컵 체코와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매치 스코어 4-1로 눌렀다.
조 2위까지 대회 8강에 오르는 가운데 한국은 28일 캐나다, 오는 30일 대만과 차례로 셔틀콕을 주고받는다.
여자 단식으로 열린 1매치에서 박주봉 감독은 심유진(인천국제공항)을 내세웠다.
심유진은 테레자 슈바비코바를 게임스코어 2-0(21-15 21-10)으로 완파하고 기선 제압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이어진 남자단식 2매치에선 조건엽(성남시청)이 얀 루다에게 0-2(16-21 16-21)로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복식조가 분위기를 추슬렀다. 백하나-이소희(이상 인천국제공항) 조가 페트라 메익스네로바-카테리나 주자코바 조를 2-0(21-5 21-7)으로 일축했다.
4매치 남자복식과 5매치 혼합복식 역시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이종민(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가 모두 2-0 완승을 챙겼다.
한국은 2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중국 샤먼에서 수디르만컵 통산 5회 우승을 겨냥한다.
지난 4일 선임된 박주봉 감독의 데뷔 무대인 수디르만컵은 1989년 창설된 국가대항전으로 2년 주기로 열린다.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 복식에서 1게임씩 총 5게임 가운데 3게임을 선취하면 승리한다.
다만 조별리그는 매치 득실률을 따져야 해 승패가 결정된 뒤에도 5게임을 모두 치러야 한다.
16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를 거쳐 8강부터 토너먼트로 진행한다. 조 1, 2위에 올라야 8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한국은 캐나다, 대만, 체코와 B조로 묶였다.
수디르만컵 최다 우승국은 13회를 달성한 중국이다. 한국이 4회로 뒤를 잇고 있다.
2023년에 열린 직전 대회에서 한국은 중국에 밀려 준우승했다. 2017년 대회 이후 8년 만에 수디르만컵 정상 탈환을 꾀한다.
이번 대회는 박 감독의 데뷔전이자 여자 단식 세계 최강 안세영의 부상 복귀전이기도 하다.
안세영은 지난달 전영오픈에서 허벅지 내전근을 다쳐 재활에 힘써왔다. 올해 전영오픈까지 국제대회 4회 연속 우승을 거뒀다.
경쟁자를 압도하는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이번 대회서도 한국의 필승 카드로 꼽힌다.
이번 대표팀은 여자 선수 8명, 남자 선수 7명으로 이뤄졌다.
여자 선수는 안세영을 필두로 이소희와 백하나, 정나은, 공희용(전북은행) 등이 이름을 올렸다.
남자 선수는 서승재와 김원호, 이종민을 비롯해 조건혁, 전혁진(요넥스) 등이 라켓을 쥔다.
박대현 기자(pdh@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