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뉴스 5위 점프 버티는 것도 용하다던 넥센의 반전 위력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15~17일 고척 삼성전에서 시즌 2번째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넥센은 삼성을 상대로 주말 시리즈 3경기를 모두 쓸어오며 주간 4승2패를 기록했다. 4월 20~22일 한화전 이후 첫 스윕. 지난주에는 한화에 1승2패 시리즈 우세를 내줬으나 삼성을 상대로 3연승을 달려 승률을 만회했다. 16일까지 6위였던 넥센은 17일 5연패에 빠진 KIA를 승률 1리 차로 제치고 5위로 점프했다. 지난달 30일 이후 18일 만의 5위다.
넥센은 17일 기준 시즌 35승37패로 아직 5할 승률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지난달 15일 이후 30경기에서 15승15패를 기록하고 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5할 승률이 쉬운 것도 아니지만, 넥센은 버티고 있는 것 자체도 대단하다고 해야 할 만큼 한 달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사건사고 일지라도 작성해야 할 넥센이었다.
지난달 14일 김하성, 이정후가 나란히 부상으로 말소됐고 23일에는 조상우, 박동원이 준강간 혐의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30일에는 팀의 트레이드 뒷돈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며 구단 도덕성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달 3일에는 1선발 로저스가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팀 사기를 깎아 먹을 일만 줄줄이 터졌지만 한 달을 꿋꿋이 버틴 선수들이다.
가장 큰 원동력은 부상 선수들의 귀환이다. 박병호(정강이 부상) 4월 14일 말소됐다가 지난달 20일 복귀한 뒤 25경기 8홈런 25타점 타율 3할6푼7리로 활약 중이다. 김하성(손바닥 자상)은 지난달 27일 등록 후 19경기 3할8푼4리, 이정후(손가락 골절)는 지난달 30일 복귀해 17경기 타율 3할6푼을 기록 중이다. 고종욱(어깨 부상)도 이달 5일 돌아와 12경기 타율 3할7푼2리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들이 없는 동안 베테랑 이택근을 필두로 김규민, 김혜성, 송성문, 장영석, 임병욱 등의 활약으로 버텼던 것도 팀이 중위권 싸움을 이어갈 수 있는 비결이었다. 여기에 한 명씩 부상병들이 전열에 합류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체력이 떨어질 때쯤 쉬면서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이 타격감을 바로 회복하면서 넥센 타선을 이끄는 것은 팀 재활 시스템의 힘이기도 하다.
마운드는 여전히 1선발과 마무리의 부재로 아슬아슬 기복을 보이고 있지만 타선의 응집력으로 이를 만회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가 "안되다 보니 자꾸 안될 일만 생긴다"고 한숨을 쉴 만큼 올해 부상 악령까지 꼬이고 꼬였던 넥센. 그러나 전열을 가다듬고 더욱 집중하는 선수들의 노력은 5할 싸움을 넘어 더 치열한 순위 싸움을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