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뉴스]1990년 6월3일, 소년 박용택은 LG를 꿈꾸고 있었다
![[먹튀검증소 뉴스]1990년 6월3일, 소년 박용택은 LG를 꿈꾸고 있었다 [먹튀검증소 뉴스]1990년 6월3일, 소년 박용택은 LG를 꿈꾸고 있었다](https://img.cdnfor.me/data/editor/1806/e72e049e12048510d051fe7124ffd7c8_1528096553_6449.jpg)
▲ 박용택(오른쪽)이 홈런을 친 뒤 유지현 코치의 환영을 받고 있다.
"오늘은 기분이 좀 묘하네요. 울컥했습니다."
박용택은 3일 잠실 넥센전서 2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대단한 기록이지만 박용택에게 특별한 일은 아니다. 워낙 많은 기록을 세우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엔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00홈런-300도루 기록도 세운 바 있다.
그 때도 박용택은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2000경기 출장은 달랐다. 박용택은 아무도 없는 곳에서 홀로 눈물을 흘렸다.
누가 봐도 200홈런-300도루가 더 어려운 일이다. 느리지만 꾸준히 홈런을 쳐 왔기에 20홈런 시즌 없이도 200홈런을 달성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박용택에겐 2000경기 출장이 더 뜻 깊은 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박용택은 "다른 기록들은 경기에 많이 나가다 보면 쌓을 수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홈런은 내가 홈런 타자가 아니다 보니 특별한 느낌은 들지 않았고 2000안타 때는 찡한 정도였다. 2000경기 출장은 다르다. 아무리 잘해도 시간이 흐르지 않으면, 그 시간을 버텨내지 못하면 달성할 수 없는 기록이다. 특히 내가 원하는 팀의 유니폼만 입고 2000경기를 뛰어냈다는 것이 무엇과 바꿀 수 없는 기쁨이다. 오늘 유독 울컥했던 이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용택은 1990년 6월3일을 이야기 했다. 박용택이 2000경기 출장 대기록을 세운지 딱28년 전이었다.
![[먹튀검증소 뉴스]1990년 6월3일, 소년 박용택은 LG를 꿈꾸고 있었다 [먹튀검증소 뉴스]1990년 6월3일, 소년 박용택은 LG를 꿈꾸고 있었다](https://img.cdnfor.me/data/editor/1806/e72e049e12048510d051fe7124ffd7c8_1528096598_3283.jpg)
▲ 박용택.
그 날도 일요일이었다고 박용택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엇다. 박용택이 야구선수로 첫 발을 내딛은 날이었기 때문이다. 절대 잊을 수 없는 날 부터 딱 28년이 흐른 뒤 2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박용택은 "그 때부터 난 LG 유니폼이 좋았다. 야구선수를 시작하며 꼭 LG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하겠다는 꿈을 꿨엇다. 2000경기나 2000안타 등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그 때 내가 야구를 시작하며 LG 선수로 2000경기를 뛴다는 상상이나 해봤을까 싶다. 그런 내가 LG 유니폼을 입고 기록들을 세우고 있다고 생각하니 울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출발은 5학년 때였다. 그 땐 초등학교도 아니고 국민학교였다. 그만큼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래서 더 감격스럽다. LG에서만 뛰며 기록을 세워간다는 것이 나에겐 너무나도 소중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용택은 앞으로도 많은 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2300안타(2번째)에 7개만 남겨놓고 있으며 양준혁의 역대 최다 안타 기록(2318안타)도 25개차로 다가서 있다. 모두 올 시즌 중 달성이 가능한 기록이다.
한국 야구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될 박용택. 만약 그가 눈물을 보인다면 그 중 절반 이상은 유니폼 때문일 것이리라. 대기록을 쌓아 온 모든 세월 동안 LG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는 사실이 그에겐 더 큰 기쁨이자 영광으로 다가올 것이다. 박용택을 'LG의 심장'이라고 주저 없이 말할 수 있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