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1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kt wiz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 하고 있다. 2023. 10.10. cycle@yna.co.kr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등 담 증세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두산 베어스의 오른손 선발 투수 곽빈(24)이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kt wiz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오늘 곽빈은 30ｍ 캐치볼을 했는데, 몸 상태에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13일 경기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엽 감독은 "류중일 대표팀 감독님과 곽빈 몸 상태 때문에 통화를 몇 차례 했는데, 아시안게임 기간에도 그리 나쁘진 않았다고 하시더라"라며 "곽빈은 대회 기간에도 등판 준비를 했으나 대표팀에 좋은 투수가 많았고, 류중일 감독님도 불안한 마음이 있으셨기에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의 에이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곽빈은 지난 1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첫 경기 홍콩전을 앞두고 등 담 증세를 호소했다.

그는 부상 여파로 조별리그 3경기와 슈퍼리그 2경기, 대만과 결승전 등 모든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대표팀 투수 중 한 경기도 등판하지 않은 선수는 곽빈 뿐이다.

일각에선 단 한 경기도 치르지 않은 곽빈이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며 불공정 시비도 일었다.

곽빈은 여론을 의식한 뒤 대회를 마친 뒤 인터뷰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조용하게 소속 팀에 복귀했다.

이승엽 감독은 "곽빈이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것은 이해한다"라며 "다만 대표팀 전체가 좋은 결과를 끌어냈으니, 마음의 짐은 항저우에 놓고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승엽 감독은 곽빈의 선발 복귀로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인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등판 일정이 뒤로 밀린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알칸타라는 (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허리를 삐끗했다"라며 "염좌 증세가 있어서 정규 시즌 남은 경기에선 한 차례 정도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칸타라는 1일 LG 트윈스전에서 6⅓이닝 13피안타 7실점, 7일 롯데전에서 3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