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뉴스]‘1순위 지명’ 아가메즈, "우승 목표, 더 좋은 사람 되겠다"
우리카드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아가메즈에 행사했다. 확률적으로 1순위 지명권까지 생각하지 않았던 신영철 우리카드 신임 감독은 1순위가 확정되는 순간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아가메즈의 이름을 불렀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아가메즈는 2013-2014시즌 현대캐피탈과 계약하며 엄청난 화제를 불러 모았다. 기대했던 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는 있지만, 30경기에서 940득점(공격 성공률 52.7%)을 기록하며 최소한의 자존심은 세웠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 가로막히며 우승 트로피를 따내지는 못했다. 아가메즈는 2014-2015시즌 당시 8경기를 뛴 뒤 한국을 떠났다.
이번 트라이아웃을 찾은 선수 중 최대어로 뽑히는 것은 당연했다. 전성기 때 기량은 아니지만, 30만 달러로 뽑을 수 있는 선수치고는 어마어마한 네임밸류를 가졌기 때문이다. 실제 트라이아웃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 아가메즈를 뽑는 감독들이 많았다. 1순위 지명은 확실했고, 어느 팀이냐가 문제였을 뿐이다.
“그저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힌 아가메즈는 지명 후 5년 전 기억을 떠올리며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고 그때 챔피언십 우승을 못해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목표를 밝히면서 “프로적이고 착한 선수가 되어야 한다. 화를 많이 냈던 점을 보완하고 더 좋은 사람이 돼서 한국을 찾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 아가메즈는 “특별하게 라이벌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다른 선수들 모두 경쟁력이 있고 싸워야 하는 선수들이라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에게 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챔피언십에서 이기는 게 목표다”면서 “우리카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 1순위 지명 생각은 했었지만 어떻게 되든 결과에 따라 열심히 할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든든한 ‘취임 선물’을 받은 신영철 감독은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선수다. 우리 팀에서 결정적일 때 뭔가를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될 것 같다. 다양한 능력을 갖췄다고 판단해서 선택했다. 트라이아웃 때부터 가장 눈에 띄었다”면서 “아가메즈를 활용한 공격루트를 유광우에게 주문하겠다. 유광우와 아가메즈의 호흡은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