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아르마니 호텔에서 열린 2019 UAE 아시안컵 본선 조추첨에서 톱시드를 배정받은 뒤 중국 키르기스 필리핀과 C조에 들어갔다. UAE 아시안컵은 내년 1월5일부터 2월1일까지 열리며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아시아 최고의 팀을 가리기 위해 4년 마다 개최한다. 한국은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를 연속 우승한 뒤 한 번도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지난 2015년 호주 대회에선 결승에 올라 호주에 1-2로 패하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조추첨에 앞서 개최국 UAE와 이란 호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1번 포트(톱시드)에 편성됐다. 2번 포트엔 중국 시리아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카타르 태국이 들어갔으며, 키르기스 레바논 팔레스타인 오만 인도 베트남이 3번 포트를 배정받았다. 북한 필리핀 바레인 요르단 예멘 투르크메니스탄이 맨 마지막 4번 포트에 자리잡았다. 각 포트에서 한 팀씩 뽑아 A~F조를 이룬다. 이번 대회부터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개최국이 늘어났다. 

추첨은 포트4에서 포트1을 추첨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톱시드를 제외한 18개국의 조가 결정된 가운데 이란의 축구 영웅 알리 다에이가 포트1을 추첨했다. 한국은 지난해 3월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0-1 패배를 안겼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중국과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키르기스와 필리핀은 아시안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진출한 팀들이다. 결국 한·중전이 C조 1위를 결정하는 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레바논 등 중동의 3개국과 E조에 들어가 어려운 조별리그를 치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