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로스, 카타르 사령탑으로…이어지는 한국축구와 질긴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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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로스, 카타르 사령탑으로…이어지는 한국축구와 질긴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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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로스, 카타르 사령탑으로…이어지는 한국축구와 질긴 인연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아시안컵·월드컵 예선서 맞대결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이란 축구대표팀과 결별한 카를로스 케이로스(70) 감독이 카타르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카타르축구협회(QFA)는 케이로스 감독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다.

QFA는 "케이로스 감독은 아시아 축구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풍부한 경력을 쌓아왔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포르투갈 출신의 케이로스 감독은 2000년대 초중반 알렉스 퍼거슨 감독 밑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수석코치로 일하며 능력을 인정받았고, 2000년대 후반부터는 여러 나라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특히 2011~2019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이란 대표팀을 감독을 맡으며 3회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서는 등 좋은 성과를 냈다.

이에 앞서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도전했던 케이로스 감독은, 이번에 카타르를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키면 5회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감독이 될 전망이다.

자국에서 열린 지난해 월드컵에서 3전 전패하며 조별리그 탈락한 카타르는 '아시아 축구 전문가'인 케이로스 감독 밑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QFA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유소년 지도자로 활동하던 펠릭스 산체스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고서 외국 선수들을 귀화시키고 장기 합숙 훈련까지 했는데도 지난 월드컵에서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아시아 축구와 선수들의 특성을 잘 알고, 월드컵 본선 무대 경험도 많은 케이로스 감독이 다음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케이로스 감독과 한국 축구의 '질긴 인연'도 계속될 전망이다.

내년에 열릴 카타르 아시안컵이나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두 팀이 맞붙을 가능성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케이로스 감독은 국내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에서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리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해 한국 팬들로부터 크게 비난받았다.

이란과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한 조로 묶여 케이로스 감독은 과거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감독과 선수로 만났던 파울루 벤투 당시 한국 대표팀 감독과 '사제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한국 축구계에서 케이로스 감독의 이미지는 대체로 부정적인 편이지만, 그의 능력만큼은 인정받는 터여서 2018년에 신임 대표팀 감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케이로스 감독이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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