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캡처 | LA에인절스 트위터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손가락 물집이 아문 뒤 첫 등판을 가졌다. 직전 등판보다는 나았지만 아쉬움이 남았던 경기였다.

오타니는 5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휴스턴과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6안타(1홈런) 5볼넷 7삼진 4실점 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 18일 손가락 물집으로 인해 2이닝 3실점으로 조기강판당한 보스턴전과 비교하면 나은 결과였다. 그러나 오클랜드를 상대한 첫 2경기에 비해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볼넷만 무려 5개를 내줬고 투구수 역시 시즌 최다인 98개를 던졌다. 

2회부터 20개 이상의 공을 던지며 위기를 맞았다. 오타니는 2회 2사 후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마윈 곤잘레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다행히 우익수 콜 칼훈의 송구가 2-4-3으로 연결되며 타자 주자 곤잘레스를 아웃시켜 추가 실점은 면했다.

3회와 4회는 무실점으로 넘어갔으나 5회 다시 한번 흔들렸다. 선두 타자 곤잘레스와 풀카운트 대결 끝에 볼넷을 내줬고 다음 타자 데릭 피셔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5회까지 88구를 던진 오타니는 4-3으로 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유리 구리엘에게 볼넷을 내주고 알렉스 브레그먼을 삼진 처리한 뒤 내려갔지만 바뀐 투수 호세 알바레즈가 후속 타자 브라이언 맥캔에게 2점 홈런을 맞아 오타니의 자책점은 4점이 됐고 승리도 날아갔다. 방어율은 3.60에서 4.43으로 올랐다.

여러모로 아쉬운 경기였지만 위안거리도 있었다. 오타니는 데뷔 첫 시속 101마일(약 162.5㎞)을 기록했다. 5회 조시 레딕에게 던진 87번째 공이 시속 101를 찍었다. 드디어 나온 최고의 강속구는 가히 위력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