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SSG 감독 "1위 수성은 큰 도전…하나돼 어려움 이겨냈다"
신화 창조한 SSG 선수들 "자부심 느낀다…한국시리즈서 보답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SSG 랜더스를 이끌고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와이어 투 와이어'(개막부터 종료일까지 내내 1위를 차지하는 것)로 정규리그를 제패한 김원형(50) 감독은 "정규리그 1위는 구단, 선수단, 팬이 삼위일체로 이뤄낸 결과"라고 기뻐했다.
김 감독은 4일 매직넘버를 지우고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한 뒤 구단을 통해 "개막전부터 1위를 지킨다는 것이 선수단에 큰 도전이었다"며 "어려운 상황도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선수들은 하나가 돼 이겨냈다"고 신화를 창조한 선수들에게 1위 달성의 공을 돌렸다.
이어 "경기장에서 열광적으로 응원해준 팬 분들의 성원이 큰 힘이 됐다"며 올해 10개 구단 중 최다 시즌 관중(98만1천546명)을 찍은 인천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김 감독은 또 "구단주님(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그룹 구성원의 세심한 지원과 격려로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편하게 시즌을 치를 수 있었다"며 전폭적으로 뒷받침한 모기업에도 사의를 표했다.
주장 한유섬은 "주장을 맡았지만 모든 선수가 다 잘해줘서 특별히 내가 한 일이 없는 것 같다"며 "개막전부터 너무 잘해 준 모든 선수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아직 남은 페넌트레이스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한국시리즈 준비에 집중하겠다"면서 "올해 관중 수 1위를 기록한 우리 팬분들 정말 대단하고, 감사하다.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은 뒤 선발과 불펜으로 맹활약 한 베테랑 노경은은 "와이어 투 와이어로 정규시즌 1위를 한 SSG 랜더스의 일원이 될 수 있어 매우 영광스럽다"고 감격했다.
그는 "올 시즌 SSG에서 주축 선수로 경기를 뛰고, 또 정규시즌 1위를 해 너무 기분 좋고 내게 큰 복"이라며 "한국시리즈에서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재정비를 하는 것이 앞으로 첫 번째 목표인 것 같다. 끝으로 무엇보다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올해 가장 성장한 선수로 꼽히는 최지훈과 박성한도 1위 달성의 기쁨을 만끽했다.
최지훈은 "경기가 없는 날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해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내일 경기장에 나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올 시즌 도와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에게 가장 감사드리고, 주위 선배님과 올해 계속해서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아직 끝이 아닌 만큼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준비를 잘해서 마지막 한국시리즈에서 더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우승 열망을 드러냈다.
박성한은 "와이어 투 와이어 1위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또한 내가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하여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한국시리즈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정용진 구단주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제 9부능선 넘었다. 가자, 랜더스"라고 통합우승을 기원했다.
SS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대결하고 6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맞붙은 뒤 8일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프로야구 출범 40년을 맞은 2022년, 창단 2년째의 SSG 랜더스가 정규리그 개막부터 종료까지 시즌 내내 1위를 질주해 결승선을 끊는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라는 대위업을 이루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5번밖에 안 나온 진기록으로, 한국프로야구에서는 SSG가 처음으로 새 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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