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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인의 축제, 2018년 러시아월드컵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신태용호는 발 빠르게 본선 로드맵을 확정지었다. 오는 6월 18일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기까지 네 차례 평가전부터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등 세부일정을 공개했다.

그렇다면 신태용호가 본선에서 상대할 스웨덴, 멕시코, 독일는 어떤 상황일까. 월드컵으로 가는 길목에서 어떤 고민을 만났을까.

스웨덴은 골치가 아프다. 유로2016을 끝으로 스웨덴대표팀에서 은퇴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막무가내로 러시아행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브라히모비치는 현재 베팅업체와 연결된 정황이 포착돼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출전을 금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 직전 몰타에 본사를 둔 '벳하드'의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그러나 FIFA는 '축구인이 베팅, 도박, 복권 등에 직간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금지한다'는 규칙 25조 4항에 위배되는 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브라히모비치는 유로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FIFA는 나의 러시아월드컵 출전을 막을 수 없다. 내가 출전을 원한다면 출전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근거 없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발언은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은 자신의 손으로 결정짓겠다는 의미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내가 월드컵에서 뛰고 싶다면 그렇게 될 것이다. FIFA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결정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무대포적인 월드컵 진출 의지에 대해 야네 안데르손 스웨덴대표팀 감독과 스웨덴축구협회간 미묘한 마찰이 있다. 안데르손은 불쾌함을 드러냈다. "내가 먼저 이브라히모비치에게 전화할 일은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협회 관계자는 "이브라히모비치는 스웨덴의 넘버 원이다.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에 소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브라히모비치 이슈는 다음달 최종명단 발표 전까지 계속해서 스웨덴대표팀의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멕시코는 부상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대표팀 감독이 아끼는 주포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가 2월 초에 다쳐 3월 초에 돌아왔다. 때문에 3월 아일랜드,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 차출하지 못했다. 특히 멀티 수비수 카를로스 살세도와 리더 네스토르 아라우호가 크로아티아전에서 심각한 부상을 했다. 살세도는 왼쪽 쇄골뼈가 부러졌다. 아라우호는 왼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두 선수 모두 수술대에 오른다. 때문에 오소리오 감독은 올해 마흔이 된 하파엘 마르케스를 수비라인에 불러들일 계획이다. 마르케스가 2017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이후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았다. 마르케스가 러시아행 티켓을 거머쥘 경우 개인통산 다섯 번째 월드컵 출전이 된다. 선수로 합류하지 못하더라도 코치로 대표팀에 합류해 후배들을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