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3연패에 빠졌을 때만해도 불안감이 커졌으나 곧바로 4연승으로 반등했다. 8승5패, NC 다이노스와 공동 3위다.  

지난해 KIA는 초반부터 치고나가 1위를 독주했다. 올시즌엔 주춤하다 바로 상위권으로 올라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분위기 역시 상승세다. 특히 4연승을 하는 과정이 매우 좋았다.

3연패 탈출이자 4연승의 시작은 한편의 드라마같았다. 지난 4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KIA는 2-6으로 뒤지다 연장 접전끝에 9대6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SK에 홈런 6개를 내주고 3대13으로 대패했던 KIA다. 

4일 선발 정용운이 3회에 로맥에게 스리런포를 맞는 등 5실점으로 무너져 1-5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4회부터 마운드에선 한승혁이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선수단에 희망을 안겼다. 공은 빠르지만 제구력이 좋지 않아 항상 어려운 경기를 했던 한승혁이 굳건하게 막아주자 분위기가 바뀌었고, KIA는 8회초 4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0회초 이범호의 역전 솔로포 등을 앞세워 3점을 내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6일∼8일 광주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에선 1∼3선발이 모두 제몫을 해주며 정상적인 KIA로 돌아왔다. 사실 이전 3연패를 한 원인이 선발진의 부진이었고, 그 속에 양현종과 팻 딘이 제 몫을 못해준 일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