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레전드이자 축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안 라이트(54)는 모하메드 살라(25, 리버풀)의 맹활약을 보면서 필리페 쿠티뉴(25, 바르셀로나)가 떠오른다.

살라가 잉글랜드 무대를 평정하고 있다. 살라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왓포드전에서 무려 4골 1도움을 퍼부었다. 살라의 맹활약으로 리버풀은 토트넘 홋스퍼를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리그 30경기(교체 2회)에서 28골 9도움을 퍼부은 살라는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더욱 긍정적인 점은 살라의 경쟁 상대가 없다는 점이다. 해리 케인(24골)은 부상으로 쓰러졌고, 세르히오 아구에로(21골)는 거리가 멀다.

이런 활약이 이어지자 빅클럽들이 살라를 주시하고 있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는 "레알과 바르셀로나가 그를 원하고 있다. 직접적인 움직임은 시간문제"라고 보도했다. 이에 리버풀은 살라를 절대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그를 지키고 있다.

라이트는 이런 상황이 많이 익숙하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 리버풀을 떠나 바르셀로나로 떠난 쿠티뉴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쿠티뉴는 1억 6,000만 유로(약 2,044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바르셀로나 선수가 됐다. 살라 역시 이적설이 시작됐다.

라이트는 영국 언론 ‘더 선’에 기고한 자신의 칼럼을 통해 “리버풀과 위르겐 클롭 감독이 우려하는 끔찍한 기분이 든다. 조만간 그들에게 또 다른 쿠티뉴 상황이 찾아올 것이다. 우리 모두 한 선수가 팀을 떠나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이어 “살라가 몇 년 동안 이 엄청난 모습을 보여줄 것이냐는 질문은 그렇다는 답을 말할 수 있다. 중요한 문제는 살라의 맹활약이 리버풀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하는 것인지, 레알 마드리드 갈락티코의 흰색 유니폼인지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그는 “나에게 레알이 언제 리빌딩을 시작하는지 말해 달라. 리버풀은 그것이 필요하다. 살라가 레알의 영입 리스트에 올라가지 않을까? 리버풀은 살라를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다. 그것은 승리하기 어려운 싸움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