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발롱도르 수상? 중요하지 않다 메시가 곧 바르셀로나 

“메시가 곧 바르셀로나다,”

10만 가까이 채울 수 있는 캄푸 누가 이 곳을 홈구장으로 쓰는 FC바르셀로나의 선두 탈환 자축 함성으로 가득했다. 그 중심에 영원한 바르셀로나의 스타 리오넬 메시가 있었다. 스페인 라 리가 명문 바르셀로나는 3일 비야레알과 2018~2019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의 선제골, 한 때 유스팀에서 백승호 이승우와 한솥밥을 먹었던 카를레스 알레냐의 라 리가 데뷔골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최근 라 리가 두 경기에서 1무1패에 그쳐 2위로 내려앉았던 바르셀로나는 승점 28을 기록, 세비야(승점 27)를 제치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셀로나 감독은 팀의 미래로 꼽히는 알레냐의 골을 축하하면서, 최근 논란을 일으킨 우스만 뎀벨레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발베르데 감독은 “그의 경기력에 매우 만족한다”며 “뎀벨레가 뒷공간 움직임, 슛 및 패스 등 많은 부분에서 돋보였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캄프 누의 화제는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의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는 것이었다. 지난 10년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발롱도르 수상을 5회씩 양분하고, 호날두가 상을 탈 땐 무조건 2위를 했던 메시가 발롱도르와 멀어졌다는 소식은 현지 취재진이나 구단 관계자, 팬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물론 메시의 조국 아르헨티나가 러시아 월드컵 16강에서 떨어졌고, 바르셀로나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으나 순위권에서 훌쩍 멀어진 것에 대해선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있었다. 비야레알전에서도 메시는 알레냐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변함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메시는 2018년 4월과 9월 라 리가 ‘이달의 선수’를 2회 연속 거머쥐는 등 세계 최고의 리그로 평가받는 스페인 프로무대에서 여전히 톱클래스를 질주하고 있다. 메시의 도움으로 1부리그 첫 골을 넣은 알레냐는 “내게 메시는 지금은 물론, 앞으로 오랜 기간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기 때문에 발롱도르는 메시가 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바르셀로나 직원인 아드리아 페르노는 격양된 표정으로 “발롱도르는 메시가 수상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메시는 물론 바르셀로나에 매우 슬픈 뉴스가 될 것”이라며 “메시는 바르셀로나다. 또한 바르셀로나가 메시다”라고 했다. 수상에 상관 없이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견해도 적지 않았다.

이날은 빅매치가 아니었음에도 7만3000여명이 캄프 누를 찾아 메시의 움직임을 즐겼다. 맨 꼭대기 관중석만 비었을 뿐이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차출도 당분간 사양하면서 힘을 내고 있는 메시가 내년 발롱도르 구도를 다시 흔들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