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HD 박주영 코치 11개월 만에 사임 발표
울산HD 박주영 코치 11개월 만에 사임 발표

울산HD에서 첫 정식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던 박주영 코치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스스로 짊어지고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박 코치는 4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퇴단 의사를 직접 전하며 지난 1월 김판곤 전 감독과 함께 출발한 지도자 생활을 약 11개월 만에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박 코치는 “울산을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 오늘은 무거운 마음으로 여러분께 글을 올린다”라며 전했습니다.
이어 “올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 여러 일로 실망하게 해 정말 죄송하다.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으며 죄송하단 말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적으며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울산은 지난 3년 동안 K리그1에서 정상 자리를 지켜온 명문 클럽이었으나 올 시즌 급격한 하락세를 겪으며 최종 9위로 마감했습니다.
강등 플레이오프 직전까지 밀려나는 등 경기력과 조직력 모두 흔들렸고, 시즌 내내 내부 갈등도 이어졌습니다.
특히 감독 교체가 두 차례나 이어지며 진통이 컸습니다.
김판곤 전 감독이 중도 하차한 데 이어 8월 부임한 신태용 전 감독도 선수단과 충돌을 겪은 뒤 2개월 만에 팀을 떠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 감독은 일부 베테랑 선수들과의 마찰을 공개적으로 언급했고, 선수단은 이를 반박하며 갈등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정승현은 시즌 최종전 이후 지도 과정에서 폭행에 가까운 일이 있었다고 주장했으며, 신 전 감독은 이를 부인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박 코치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스스로 지도자로서 역할을 완전히 수행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코치로서 해야 할 역할을 다하지 못해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한 것 같다.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라며 전했습니다.
또한 “훈련장에서도 열심히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더 나은 축구를 보여주지 못한 그 부족함이야말로 더 비판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울산을 떠나려고 한다. 부족한 저에게 손 내밀어준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마지막 경기가 남아있기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죄송하고 감사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2022년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고 울산에서 복귀한 박 코치는 FC서울과 아스널, AS모나코 등에서 활약하며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그는 2023시즌부터 플레잉 코치 역할을 맡았고 올해 정식 코치로 전환하며 지도자로서의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그러나 울산의 급격한 부침 속에서 시즌을 마치며 새로운 도전을 앞두게 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