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여제 기세 무섭네' 김가영, 무려 22점 차 압승…강호 스롱도 2회전 안착
'당구 여제 기세 무섭네' 김가영, 무려 22점 차 압승…강호 스롱도 2회전 안착
프로당구(PBA) 여자부 간판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김가영은 4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 시즌 3차 투어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 채리티 챔피언십' 여자부 64강전에서 박은경을 눌렀다. 25 대 3(20이닝)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최근 팀 리그 1라운드 우승을 이끈 기세를 이었다. 김가영은 1라운드에서 13승 2패의 경이적인 성적으로 하나카드의 우승을 견인하며 라운드 최우수 선수(MVP)에 올랐다.
이날 김가영은 박은경을 상대로 14이닝까지 19점을 올려 19 대 3으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20이닝째 남은 6점을 몰아쳐 완승을 완성했다.
올 시즌 개막전 이후 2개 투어 만의 우승을 노린다. 김가영은 지난 시즌부터 8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른 뒤 2차 투어에서 스롱과 4강전을 지면서 연속 우승 행진이 멈췄다.
스롱은 응우옌호앙옌니(베트남·에스와이)를 접전 끝에 눌렀다. 26이닝 장기전 끝에 17 대 12(26이닝)로 이겼다.
이날 스롱은 12 대 12로 맞선 21이닝째 3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26이닝째 2점을 추가한 가운데 N.응우옌은 20이닝부터 7연속 공타에 그쳐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스롱은 2차 투어인 하나카드 챔피언십까지 2개 투어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스롱은 올 시즌 상금 4100만 원으로 4450만 원의 김가영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PBA 여자부 대상까지 경쟁하고 있다.
에스와이 듀오 권발해와 이우경은 나란히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권발해는 최지선을 상대로 7 대 14로 끌려가던 17이닝부터 5-8개씩 연속 장타를 날려 20 대 14로 역전했다. 리드를 지켜 23 대 20(25이닝)으로 이겼다.
이우경도 '당구장 사장님 출신' 윤경남에 9 대 19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17이닝째부터 2-1-1-3 연속 득점으로 16 대 19(20이닝)까지 따라붙더니 22이닝부터 1-4 연속 득점으로 21 대 19(23이닝)로 역전했다. 이후 이우경은 25이닝째 3점을 올리며 쐐기를 박아 24 대 19(25이닝)로 승리했다.
황민지(NH농협카드)는 정은영을 상대로 1이닝째 하이 런 11점을 터트리며 22 대 14(28이닝)로 이겼다. 김민아(NH농협카드)도 고은경을 상대로 4 대 7로 뒤진 11이닝째 9점을 몰아쳐 역전한 뒤 20 대 16(25이닝) 역전승을 거뒀다. 김세연(휴온스)도 이다정에게 하이 런 9점을 앞세워 25 대 16(15이닝) 승리를 거뒀다.
강지은(SK렌터카), 한지은(에스와이), 김예은, 최혜미(이상 웰컴저축은행), 정수빈(NH농협카드)도 32강에 합류했다.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 김민영 서한솔(이상 우리금융캐피탈), 김상아(하림)도 64강을 통과했다.
반면 김보미(NH농협카드), 백민주, 임정숙(이상 크라운해태), 이미래(하이원리조트), 이신영(휴온스),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는 64강에서 탈락했다. 김진아(하나카드), 전지우(하이원리조트). 김도경 등은 PQ(2차 예선)라운드에서 아쉬움을 곱씹었다. 차유람(휴온스)은 경기 당일 감기 몸살로 불참해 박정현(하림)이 행운의 부전승으로 32강에 올랐다.
5일에는 오후 12시30분 개막식으로 본격적인 대회에 돌입한다. 낮 1시부터 남자부 128강이 펼쳐지고 오후 3시30분과 저녁 8시30분에는 여자부 32강전이 진행된다.
임종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