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4할 타율 KIA 나성범 "시즌 빨리 시작하면 좋겠다"
0
85
03.13 21:08
나성범은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회 우전 안타로 방망이 감각을 조율한 나성범은 3회 1사 1, 2루에서 중전 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만들어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까지 시범경기에서 10타수 4안타(0.400), 3타점을 기록한 나성범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범경기에서 계속 4번을 치고 있는데, 감독님께서 믿고 내보내 주셔서 거기에 맞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생각보다 공도 잘 보이고, 컨디션이 시즌 개막을 빨리하면 좋을 정도로 괜찮은 것 같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KIA 4번 타자라고 해도 되느냐'는 물음에 그는 "그냥 네 번째 나오는 타자라고 해달라"고 답한 나성범은 "어느 타순에 나가든 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선수로서 역할"이라며 "원래 시즌 끝나면 12월 초부터 훈련했는데 이번에는 11월 중순부터 준비했고 러닝 등 운동량도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다소 낮아진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이 자신에게 유리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나성범은 "아직 실감은 하지 못하고 있지만, 제 스윙이 낮은 공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시즌이 진행되면 저에게 좋을 것 같다"며 "제가 욕심내지 않고, 정확히만 맞히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가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평일인데 많이 보러 와주셔서 깜짝 놀랐다"며 "2년 연속 우승에 대해 선수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없지만 각자 시즌을 잘 준비한 것 같다. 앞으로 경기할수록 더 좋은 모습이 나오면 이번 시즌에도 팬 여러분께 좋은 선물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