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에서 치는데 멋있더라."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의 멀티 홈런 장면을 되돌아보며 감탄했다. 러프는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5안타(2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은 9회말 13-2 강우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김 감독은 "러프 타구가 정말 좋았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중심 타선 구자욱과 러프의 최근 활약을 칭찬했다. 구자욱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89 1홈런 10타점, 러프는 타율 0.406 4홈런 12타점으로 활약했다. 

러프는 26일 경기를 마친 뒤 "다른 타자들이 워낙 잘 쳐줘서 도움을 받았다. 최선을 다해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 시키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8위 삼성은 27일 현재 35승 1무 42패로 5위 넥센 히어로즈와 승차는 3경기에 불과하다.

러프의 각오를 전해 들은 김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한다. 부상 선수도 많지 않아서 분위기가 좋다. 중심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와서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걱정은 선발 마운드다. 26일 선발투수 양창섭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앞서 윤성환, 리살베르토 보니야, 팀 아델만 등 선발 마운드를 이끌어야 할 선수들의 경기력이 불안정하다. 

김 감독은 "6월 첫 째주 이후 선발투수들이 많이 무너졌다. 선발투수들이 조금 더 힘을 내서 버텨줘야 타선 효과도 볼 수 있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