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을 잡은 우루과이 축구 레전드 포를란, 프로 테니스 선수로 데뷔
라켓을 잡은 우루과이 축구 레전드 포를란, 프로 테니스 선수로 데뷔
“탁구로 받은 사랑, 탁구로 돌려드려야죠.”
탁구계의 살아있는 전설 김택수. 그의 이름 뒤에는 수많은 직함이 따른다. 미래에셋증권 탁구단 총감독이자 대한탁구협회 실무 부회장, 나아가 아시아탁구연맹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2월엔 부산 세계선수권대회 사무총장 역할을 수행, 성공적인 대회를 이끌었다.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지경. 김택수 감독은 “탁구로 받은 사랑이 크다. 결국 탁구로 돌려줘야하지 않나”라며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직분에 맞게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베스트 일레븐)
우루과이 축구 레전드 디에고 포를란이 프로 테니스 선수로 데뷔한다.
<로이터> <스카이스포츠> 등 다수 매첸은 포를란이 아르헨티나 국적 테니스 선수 페데리코 코리아와 함께 우루과이 오픈 테니스 대회 복식 대회에 프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포를란은 2018년 현역 은퇴 후 테니스 선수로 전향해 종종 테니스 대회에 출전하고 있으며, 올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대회만 세 차례나 출전했다. 그의 파트너가 된 코리아는 세계 랭킹 101위의 실력파 선수다. 두 선수는 몬테디데오에서 열리게 될 클레이코트 챌린저 투어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한다.
대회 주최측은 "올해 우루과이 오픈에서 아르헨티나 선수 코리아와 함께 우루과이의 축구 레전드 포를란이 함께 하는 복식조를 만날 수 있다. 우리의 No.10이 테니스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라고 홍보했다.
단순히 이벤트성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할 듯하다. 국제테니스연맹(ITF) 홈페이지에 포를란이 선수로서 등록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포를란의 공식전 기록은 8승 3패이며, 현재 ITF 랭킹 744위다. 흥미로운 점은 모든 전적이 클레이코트에서 이뤄졌다.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득점왕인 포를란은 어렸을 적 테니스 선수를 지망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누나의 큰 사고 이후 큰 돈이 필요해 축구로 전향했고, 이때 아르헨티나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가 그의 축구 선수 전향과 프로팀 입단에 큰 도움을 줬던 일화는 상당히 유명하다.
한편 포를란은 최근 한국에서 열렸던 넥슨 아이콘 매치에 초청되어 한국 축구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김태석 기자 ktsek77@soccerbest11.co.kr